말로 콘서트 '동백아가씨'…"재즈 디바가 부르는 전통가요"

입력 2014-12-02 16:04   수정 2014-12-02 16:05



재즈 디바 말로가 연말 공연 ‘동백아가씨’로 12월 6일 하남문화예술회관 대극장을 찾는다.

이번 공연은 다양한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무대다. 말로는 한국의 전통가요를 자신만의 스타일이 가미된 재즈로 재탄생시킨다. 옛 시절의 음악을 그리워하는 장년층은 물론 재즈를 사랑하는 젊은층까지 함께 호흡할 수 있는 무대로 꾸며진다. 공연에서는 ‘신라의 달밤’, ‘빨간 구두 아가씨’, ‘동백아가씨’, ‘안개 낀 장충단 공원’ 등 익숙한 전통가요를 색다른 맛으로 즐길 수 있다.

말로는 전통가요를 재즈로 재해석해 선보인 최초의 인물이다. 그녀는 2009년 ‘동백아가씨’, 2012년 ‘말로 싱즈 배호’ 앨범을 발표하며 언론과 평단의 극찬을 이끌어냈다. 이 앨범은 “한국 대중음악을 통시적으로 일신시키는 기념비적인 작품”이라는 평을 얻기도 했다. 말로는 이번 공연을 통해 전통가요가 지닌 가치와 품격을 다시 되살려낼 예정이다.

말로의 ‘동백아가씨’는 전통가요 외에도 그녀가 평소 즐겨 부르는 스탠더드 재즈곡, 자신의 앨범에 실린 음악도 함께 들려준다. 말로는 좌중을 압도하는 화려한 스캣과 재즈만의 자유로운 감성으로 객석과 호흡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연말에 발표되는 정규 6집 앨범 수록곡도 선보일 예정이라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말로는 한국 최고의 재즈보컬리스트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힘과 섬세함은 물론 객석을 압도하는 화려한 스캣까지 빠지지 않는다. 그녀는 ‘한국의 엘라 피츠제럴드’라는 별명으로도 유명하다. ‘엘라 피츠제럴드’는 ‘노래의 여왕’이라 불릴 정도로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보컬리스트다.



말로는 1995년 재즈 명문 버클리 음악대학에서 유학했다. 1998년 1집 음악 ‘Shade of Blue’를 발매하며 데뷔했다. 그녀는 노래부터 작곡, 편곡, 프로듀싱까지 혼자 도맡는 멀티 뮤지션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후 발매한 3, 4집은 재즈 음반으로는 드물게 전곡이 한국어 가사로 쓰였다. ‘재즈와 한국어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편견을 깨고 한국적인 서정성을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말로는 5집 앨범을 통해 첫 재즈 스탠더드 음악을 선보였다. 신들린 스캣과 풍부한 울림은 ‘한국 재즈 보컬의 한 방점’을 찍었다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이번 공연은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복권기금 문화나눔 사업의 일환이다. 이 사업은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전국의 문예회관을 대상으로 지역주민을 위한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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