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윤희가 조선시대부터 2014년까지 넘나들며 세련되면서도 지적인 캐릭터로 활약한다.
조윤희는 최근 방송 중인 KBS2 ‘왕의 얼굴’에서 조선시대에서 스스로 운명을 개척하는 김가희 역을 열연 중이다.
조윤희는 극중 신분제 사회임에도 자신의 운명에 맞서기 위해, 성별과 신분을 초월하며 능동적으로 사는 여성이다. 역모로 몰린 아버지를 위해 이성재(선조 역) 후궁이 되겠다고 하는 가하면, 신성록(도치 역)과 대동계를 이끌게 됐다. 그는 지난 주 방송에서 수준급의 활솜씨를 공개하며 ”대동한 세상을 꿈꾸셨던 돌아가신 아버지의 대의를 위해서 내 남은 생을 걸겠다. 눈앞의 김도치가 내 오라비요, 내 길잡이다“고 말해 굳은 결의를 다졌다.
그런가 하면 오는 24일 개봉하는 영화 ‘기술자들’에서는 유일한 홍일점으로 등장한다. 조윤희는 400년 후를 배경하는 2014년, 미모의 재원답게 고급스러우면서도 치명적인 매력을 지녔다. 시공간을 초월하면서도 세련된 여성이라는 점이 독특하다.
조윤희는 아트갤러리에 근무하는 은하 역을 맡았다. 은하는 비주얼과 사업 수완까지 갖췄다. 갤러리에 거액의 투자제안을 해오는 김우빈 (지혁 역)을 만나고, 제안을 수락하면서 생각지 못한 방향에 휘말린다. 예술을 통해 감각적인 감각을 지녀야 하는 여성답게 세련되면서도 럭셔리함을 표현한다. 패션, 진한 메이크업, 걸음걸이부터 말투 등이 180도로 변한다.
‘왕의 얼굴’과 ‘기술자들’이 각 장르는 다르지만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그동안 조윤희가 맡아왔던 청순하면서도, 사랑스러운 캐릭터와 다르며 당차고 적극적인 알파걸이라는 점.
이처럼 조윤희는 올 하반기 드라마, 영화를 통해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간다. 특히 장르가 극과 극인 사극과 현대물이란 점, 여배우로서의 과감한 도전은 주목할 만 하다. 단순히 외적으로 변신하는 것이 아니라, 연기적으로 한 뼘씩 성장하고 있기 때문. 청순의 아이콘에서 팔색조 변신의 아이콘으로 거듭났다.
소속사 킹콩엔터테인먼트 측은 “드라마와 영화 속 조윤희의 달라진 모습을 찾는 것도 관전 포인트다. 가장 바쁜 연말을 보낼 조윤희의 활약을 기대해도 좋다”고 밝혔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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