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특보] 후강퉁 관련 제도 엇박자‥업계 혼선 '가중'

신동호 기자

입력 2014-12-03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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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장의 기대를 한몸에 받으며 등장한 후강퉁제도가 시행된지 보름이 지났습니다.

증권업계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평이 나오지만 제도와 관련해 다소 미흡한 부분이 있어 업계에서 아쉬운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기자>

네, 후강퉁제도가 시행된지 보름이 넘었지만 제도와 관련해 다소 미흡한 부분이 있어 일선 업계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는 평가입니다.

우선 후강퉁제도와 관련해 상하이 증시와 국내 증시와의 결제일이 조금 다릅니다.

상하이증시는 기본적으로 주식은 당일, 거래대금은 매입 후 다음날 결제가 가능합니다.

즉 매수를 하게되면 주식은 들어오게 되는데 돈은 빠져나가지 않고 반대로 매도를 하게 되면 주식은 빠져나가는데 돈이 안들어오는 것입니다.

이렇다보니 주식하고 거래대금의 결제일이 차이가 나고 있습니다.

상하이증시의 특이한 결제일 때문에 국내 증권사들은 어디에 맞춰야 할지 혼란스러워하는데요.

때문에 국내 일부증권사는 투자자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상하이증시와 같게 당일 결제를 시행하는 곳도 있고 좀 더 정확한 판단과 처리를 위해 다음날 결제를 시행하는 곳이 있습니다.

문제는 국내 금융투자업계의 규정입니다.

금융투자업계규정에 따르면 해외주식의 결제기산일은 매매거래일의 다음날부터 기산한다고 돼있습니다.

때문에 일부증권사들은 이 규정에 위배가 될 수 있는 소지가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이에 대해 규정은 맞지만 결제일이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암묵적으로 용인해주는 상황이라며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다소 아쉽다는 의견입니다.

후강퉁제도가 시장의 큰 기대를 받았고 오랜 준비를 한 만큼 정책적 측면에서도 충분히 뒷받침 돼야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제도 시행에 앞서 면밀히 검토를 했으면 일선 업계도 혼선을 빚지 않고 투자자들에게도 좀 더 도움이 됐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토로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거래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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