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연합회장에게바란다⑤] 금융리더 22인 "글로벌·규제완화 절실"

입력 2014-12-03 13:37   수정 2014-12-03 15:58

<앵커> 하영구 신임은행연합회장이 취임했지만 관치와 낙하산이란 꼬리표를 떼기에는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하 회장이 업계의 고충을 대변하고 금융소비자의 신뢰를 이끌어내야만 이런 수식어들이 잊혀질 것입니다.
은행연합회장에게 바란다, 5번째 시간으로 금융리더들이 지적하는 현재 은행업의 문제점을 살펴보겠습니다. 이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경제TV가 현직 금융지주회장과 은행장, 당국자를 포함해 전현직 금융기관CEO 22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현재 우리나라 은행권의 가장 큰 문제로 `글로벌 역량부족`이 꼽혔습니다.
금융리더들은 보신주의, 관피아, 지배구조 등 은행권의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10가지 사안의 심각성에 대해 매우크다, 보통, 적다 등 5가지 척도로 답했습니다.
이 가운데 1위로 꼽힌 글로벌 역량부족은 22인 가운데 3명을 제외한 19명이 심각성이 크거나 매우크다고 답했습니다.
우리나라 은행의 해외진출이 현지인보다 국내기업의 해외법인이나 지점에 한정된 점이 원인으로 지적됐습니다.
<인터뷰> 김병호 하나은행장 직무대행
"해외 진출관련해서는 지금까지 국내은행들의 해외 진출이 국내기업들을 중심으로한 진출에 국한돼 있다보니 실질적인 현지화에는 좀 소홀했던 점이 있다. 앞으로 국내은행의 해외진출시에는 로컬 마켓을 중심으로 발전방향 고민해야한다."
다음으로는 규융규제가 꼽혔습니다. 특히 현직CEO들은 해당사안을 가장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현 금융지주 회장과 은행장 12명 전원은 금융규제의 심각성이 크다 혹은 매우크다고 답했습니다.
한편 현직CEO들은 사회공헌부족과 과도한 이익추구 문제는 사안이 심각성이 적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보신주의 역시 그 뒤를 이어 문제의식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금융당국의 입장은 다소 차이가 났습니다. 당국은 지배구조와 보신주의 등 은행내부의 문제가 심각하다는 반응이었습니다.
<인터뷰> 신제윤 금융위원장
"최근 비판 받고 있는 보신주의를 타파할 수 잇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기술금융이 그런것 타파하기 위한 것이다. 정부는 기술금융 잘하는 곳은 인센티브주고 못하는 데는 불이익을 줄 것이다."
하영구 신임 은행연합회장이 취임사에서 밝힌 금융규제개혁과 글로벌역량강화가 공염불로 끝나서는 안되는 이유입니다.
한국경제TV 이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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