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그룹이 정기 사장단 인사 이후 첫 사장단회의를 열었습니다.
회의에 처음 합류하게 된 신임 사장들은 어려운 시기 실적만회를 위해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와 함께 열의를 다졌습니다.
첫 사장단회의의 풍경, 임원식 기자가 담아왔습니다.
<기자>
서울 서초동 삼성그룹 사옥.
영하의 날씨에, 어둠이 채 가시기도 전인 이른 아침부터 사장들은 사장단회의 참석을 위해 발걸음을 재촉합니다.
회의에 처음 합류하게 된 신임 사장들은 밝게 웃으면서도 어려운 시기 중책을 맡았다는 부담 탓인지 긴장한 모습도 역력합니다.
[인터뷰] 이윤태 / 삼성전기 신임 사장
"열심히 하겠습니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 사업의 새 수장이 된 김현석 사장은 내년 사업을 "열심히 준비하겠다"며 각오를 다졌고 삼성증권을 이끌게 된 윤용암 사장도 "엄중한 상황 속에서 잘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룹 안팎에서 흘러나오는 위기론을 잠재우려는 듯 내년에 거는 기대는 여전히 희망찹니다.
[인터뷰] 윤부근 / 삼성전자 CE부문 사장
"(내년에도 가전 1위 하시는거죠?) 잘 가고 있습니다."
최근 잇따른 해외 출장에, 비주력사업 매각으로 분주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회의를 마치고 나온 사장단과 마주친 이 부회장은 간단한 인사를 나눴을 뿐 첫 사장단 인사에 대한 평가에 대해선 말을 아꼈습니다.
이 가운데 삼성은 이르면 내일(4일) 오전 임원 승진 인사를 낼 예정.
사장단 인사폭 만큼이나 임원 인사폭도 그리 크지 않을 거란 전망들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다만 지난해 사상 최대의 성과와 함께 160여 명이 승진하는 등 `승진 파티`를 벌였던 삼성전자를 비롯해 최근 경영진단을 받았던 삼성전기와 삼성SDI, 삼성디스플레이는 여느 곳보다 매서운 칼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와 함께 다음주로 예정된 조직개편에서는 삼성전자 MSC 부문 해체와 해외 연구소 축소 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의료기기사업 확대 수위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