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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한 오룡호의 마지막 교신 내용이 공개됐다.
`501오룡호`의 김계환 선장은 같은 회사 소속 69오양호 이양우 선장에게 "배와 끝까지 함께 하겠다"는 마지막 무선을 남겼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계환 선장의 동생 김세환 씨는 3일 "이양우 선장으로부터 지난 2일 밤 국제전화를 받았는데 이 선장이 형님의 마지막 무전교신내용을 알려줬다"고 말했다.
세환 씨가 밝힌 형님의 마지막 교신내용은 이렇다. 김 선장은 배가 가라앉기 직전 이양우 선장에게 "형님에게 하직인사는 해야될 것 같습니다"고 마지막 무전을 보냈다고 한다.
무전내용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눈치 챈 이 선장은 "빨리 나와. 나오라구…"라며 소리쳤고, 김 선장은 단호한 목소리로 "저는 이 배하고 끝까지 함께 가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 선장은 결국 "나중에 탈출하게 되면 소주 한잔 하자"며 김 선장의 무사귀환을 바란 것이 마지막 교신이었다고 세환 씨는 전했다.
세환 씨는 이 선장으로부터 2일 밤 이같은 내용의 무전내용을 국제전화로 듣고 3일 오전 사조산업 측에 사고 당시 베링해에서 같이 조업 중이었던 501 오룡호와 69오양호간의 무전교신 내용을 요구했다.
회사 측이 공개한 무전교신 내용은 이 선장이 알려준 내용과 상당 부분 일치했다고 세환 씨는 전했다.
현재 이 무전 교신 전문은 일부 실종자 가족들의 요청으로 사측이 공개하지 않고 있다. 김 선장은 또 마지막 순간 동생 세환 씨에게도 전화를 걸었던 사실도 확인됐다.
김 선장은 오후 1시 14분께 세환 씨에게 전화를 걸어 "세월호처럼 침몰하고 있다. 시간이 없다"는 말만 남긴 뒤 10초 만에 전화를 끊었다.
이 통화시간은 현지시간으로는 오후 4시14분께로 김 선장이 회사로부터 퇴선 지시를 받은 후 약 14분이 흐른 뒤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은 “오룡호 선장 마지막 교신, 정말 안타까운 일이네요”, “오룡호 선장 마지막 교신¸빨리 나머지 실종자들이 돌아왔으면”, “오룡호 선장 마지막 교신, 이게 무슨 일이냐”, “오룡호 선장 마지막 교신, 나라 안팎으로 씁쓸한 이야기만”, “오룡호 선장 마지막 교신, 아직 세월호도 끝나지 않았는데”라는 반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