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룡호 선장 마지막 교신, 탈출하라는 소리에.."배와 끝까지 함께 할 것"

입력 2014-12-04 09:32  


러시아 서베링해에서 침몰한 사조산업 `501오룡호` 선장의 마지막 교신 내용이 공개돼 가슴을 울리고 있다. 오룡호의 김계환 선장은 침몰하는 배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함께 한 것으로 보인다.


김 선장의 동생인 김세환(44) 씨는 3일 한 매체 인터뷰에서 “형님과 같은 회사 소속인 69오양호 이양우 선장이 국제전화를 걸어와 마지막 무전 교신 내용을 알려줬다”고 말했다.


김세환 씨에 따르면 김 선장은 배가 가라앉기 직전 이양우 선장에게 “형님에게 하직인사를 해야겠다”는 무전을 보냈다. 무전내용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눈치 챈 이 선장은 "빨리 나와. 나오라구…"라며 소리쳤고, 김 선장은 단호한 목소리로 "저는 이 배하고 끝까지 함께 가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 선장은 결국 "나중에 탈출하게 되면 소주 한잔 하자"며 김 선장의 무사귀환을 바란 것이 마지막 교신이었다고 세환 씨는 전했다.


김세환 씨는 “회사로부터 퇴선 지시를 받은 오후 4시(현지시각) 이후 배가 침몰하기 직전 사이에 보낸 무전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 선장은 또 회사의 퇴선지시가 떨어진 뒤에도 배에 남아 마지막 순간 동생 세환 씨에게도 전화를 걸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 선장은 오후 1시 14분께 세환 씨에게 전화를 걸어 "세월호처럼 침몰하고 있다. 시간이 없다"는 말만 남긴 뒤 10초 만에 전화를 끊었다. 이 통화시간은 현지시간으로는 오후 4시14분께로 김 선장이 회사로부터 퇴선 지시를 받은 후 약 14분이 흐른 뒤다.


오룡호 선장 마지막 교신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오룡호 선장 마지막 교신, 세월호 선장과 너무 비교된다”, “오룡호 선장 마지막 교신, 참 선장이다”, “오룡호 선장 마지막 교신, 가슴이 아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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