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와 끝까지…살아 있으면 술 한잔" 오룡호 선장 마지막 교신 '뭉클'

`오룡호 선장 마지막 교신` 러시아 서베링해에서 침몰한 사조산업 `501오룡호` 실종 선원 시신 4구가 추가 인양된 가운데 선장의 마지막 교신 내용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김계환 선장의 동생 세환 씨는 3일 이양우 선장으로부터 형님 김계환 선장의 마지막 순간을 들었다며 오룡호 선장의 마지막 교신 소식 내용을 공개했다.


김 선장은 배가 가라앉기 직전 이양우 선장에게 “형님에게 하직 인사를 해야 되겠습니다"라며 마지막 무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선장의 상황이 심각함을 눈치 챈 이 선장은 "빨리 나와. 나오라고"라며 김 선장을 타일렀지만, 오룡호의 김 선장은 "저는 이 배하고 끝까지 함께 가겠습니다"라고 말했다고 전해진다.


이어 오룡호 김선장은 "형님 나중에 혹시라도 살아있으면 소주 한잔합시다"라는 마지막 교신을 남긴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오룡호 선장의 동생 김세환 씨는 "형님이 오후 1시 14분 전화를 걸어와 `세월호처럼 배가 침몰하고 있다. 시간이 없다" 말만 남긴 뒤 10초 만에 전화가 끊어졌다"고 덧붙였다.


오룡호 선장 마지막 교신 소식에 누리꾼들은 "오룡호 선장 마지막 교신 소식, 슬프다", "오룡호 선장 마지막 교신 소식, 눈물날 것 같아", "오룡호 선장 마지막 교신 소식, 뭉클하다", "오룡호 선장 마지막 교신 소식, 살아있으면 소주 한잔이라는 말에 울컥했네", "오룡호 선장 마지막 교신 소식, 배와 끝까지 함께 한 모습 잊지 않겠습니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 =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