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임원승진 6년래 최소…'성과주의 원칙'

입력 2014-12-04 14:49   수정 2014-12-04 15:25

<앵커>

삼성그룹이 사장단 인사에 이어 임원인사를 단행했습니다.

실적 부진에 따라 전체 승진규모가 크게 줄었고 발탁 인사 등도 동반 감소했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그룹이 부사장 42명, 전무 58명, 상무 253명 등 353명의 임원 승진인사를 단행했습니다.

476명이 승진했던 지난해보다 123명, 25.8%가 줄어든 것으로, 지난 2008년(247명) 이래 최소 규모입니다.

승진연한을 뛰어넘는 발탁 인사도 1년 전보다 34.1%나 줄어든 56명에 그쳤습니다.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를 비롯해 부품계열사들의 실적 부진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승진규모도 165명으로 전년도 227명에 비해 크게 줄었습니다.

다만, 기술력을 바탕으로 높은 성과를 올린 메모리사업부는 22명이 승진하며 예년보다 승진규모를 확대했습니다.

삼성 인사 특유의 `성과있는 곳에 보상 있다`는 인사원칙을 재확인 시킨 것입니다.

이에 더해 외국인, 여성 등 열린채용과 열린 승진 기회를 제공해온 삼성의 인사 원칙 역시 유지됐습니다.

삼성전자 하혜승 상무가 여성 전무로 승진했고 1994년 대졸 공채로 들어온 여성 부장들이 대거 신임 임원에 오르면서 여성공채 임원 시대 정착을 알렸습니다.

또한 데이빗 스틸 삼성전자 북미총괄 기획홍보팀장이 본사 부사장으로 승진하고 프라나브 삼성전자 실리콘밸리연구소 VP(33세)와 데이브다스 삼성전자 미국법인 컨슈머영업 SVP(39세)는 30대의 젊은 나이에 상무로 발탁되는 등 파격인사도 단행됐습니다.

경영진 인사를 마무리한 삼성은 조만간 각 사 별로 조직 개편과 보직 인사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입니다.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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