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신상필벌' 기조 유지…여성·외국인 중용

임원식 기자

입력 2014-12-04 14:05   수정 2014-12-04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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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전자는 저조한 실적 탓에 `승진파티`를 벌였던 1년 전보다 30% 가까이 승진자가 줄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승진 가뭄 속에서도 여성과 외국인 임원 발탁은 눈에 띄는 부분입니다.

임원식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삼성전자의 승진 규모는 주력 기업답게 그룹 전체 승진자의 절반에 이릅니다.

그러나 227명이 승진했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무려 27.3%나 줄었습니다.

올해 죽을 쑨 스마트폰 판매 실적이 결국 인사에도 영향을 줬다는 분석입니다.

메모리 사업부의 인사는 이와 대조적입니다.

앞서 전영현 DS부문 메모리사업부장이 사장으로 승진한 데 이어 이번 임원 승진자는 모두 22명.

최근 3년과 비교해 이번에도 임원 승진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올해 최고의 성과를 낸 것에 대한 보상을 톡톡히 받은 셈입니다.

또한 여성과 외국인 임원의 중용 역시 눈에 띄는 부분입니다.

임원 승진자 감소 분위기에도 삼성의 올해 여성 임원 승진자는 전무 1명을 포함해 모두 14명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지난 2011년 여성 임원이 25명에 불과했던 걸 감안하면 불과 3년 만에 두 배 넘게 늘어난 것으로 `신경영` 선언 이후 대졸 공채로 입사한 여성 인력들의 활약이 두드러지면서 본격적인 여성 임원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입니다.

외국인 승진은 지난해보단 다소 줄어든 9명에 불과하지만 내용은 더 파격적입니다.

30대 미국 현지인들을 임원으로 올렸다는 점에서 실력과 성과 앞에선 국적과 인종도 상관없다는 삼성의 `인재 제일` 기조를 여실히 보여줬습니다.

한국경제TV 임원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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