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 네 번째 OST ‘가리워진 길’, 대한민국 ‘미생’들의 마음 울린다

입력 2014-12-04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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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하지만 치열한 일상을 지극히 현실적으로 그려내 전 국민적인 공감을 얻으며 인기몰이 중인 tvN ‘미생’의 네 번째 OST가 공개된다.

‘미생’의 네 번째 OST는 지난 14화 방송 중 장그래(임시완 분)의 독백과 함께 잔잔하게 흘러나와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든 ‘가리워진 길’이다. 故 유재하의 명곡 중 하나이자 수많은 뮤지션들의 리메이크 버전으로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는 곡으로, 이번에는 `슈퍼스타K6’에서 순수한 매력을 선보이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볼빨간 사춘기가 참여한 버전으로 공개된다.

지난 방송에서 장그래는 많은 사람들의 칭찬을 한몸에 받으며 기쁨의 순간을 느꼈지만 곧 계약직이라는 현실의 벽에 부딪치며 좌절하게 된다. 입사 동기들과 자신이 다르다는 사실을 느끼게 되는 가운데, “평소대로만 하면, 이대로만 하면 정직원이 되는 거죠?”라는 물음에도 “욕심 부리자 말라”는 오차장(이성민 분)의 현실적인 답변만이 돌아올 뿐이다.

이에 장그래는 자신의 처지에 주눅 들고 슬픔에 빠지게 되지만 “힘든 생활을 꿋꿋하게 이겨내며 큰 회사에 들어갔다”며 아들 자랑에 여념이 없는 어머니의 진심을 접하게 되면서 혼란스러웠던 마음을 다잡게 된다.

‘가리워진 길’은 이런 장그래의 마음을 절묘하게 담아내며 드라마의 감동을 더했다. 희망을 가질 수 없을 만큼 힘든 사회 속에서 힘겹게 살아가지만, 힘이 되어줄 누군가 혹은 무언가를 간절히 바라며 끝까지 꿈을 놓고 싶지 않은 이들의 바람을 담담하게 그리고 있다.

볼빨간 사춘기가 참여한 이번 곡은 어쿠스틱 기타와 베이스의 덤덤한 진행에 곡 중반부터 더해지는 스트링 쿼텟과 기타의 변주들로 하나의 이야기를 이뤄나간다. 쓸쓸한 듯 아름다운 멜로디에 극 중 장그래의 마음을 대변하듯 조용히 읊조리는 듯이 노래하는 보컬 안지영의 목소리가 더해져 원곡이 주는 이야기를 이어받아 또 다른 감동을 주는 곡으로 완성되었다.

볼빨간 사춘기가 노래한 ‘미생’ 네 번째 OST ‘가리워진 길’은 15화가 방송되는 내일 정오, 엠넷닷컴과 멜론 등 전 음원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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