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호치는 4일 "오승환이 다음 시즌을 마친 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하는 것보다 삼성 복귀를 원한다"고 보도했다(자료사진 = 한신 타이거즈). |
오승환(32,한신 타이거즈)이 삼성 복귀를 바라고 있다는 보도가 일본에서 나왔다.
요미우리 계열의 일본 스포츠 일간지 스포츠호치는 4일 "오승환이 다음 시즌을 마친 뒤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하는 것보다 삼성 복귀를 원한다"고 보도했다.
이어 오승환과 가까운 야구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MLB에 도전할 것이었다면 일본이 아닌 미국으로 바로 갔을 것"이라며 "오히려 삼성에서 한 번 더 뛰고 싶어하는 것 같다"고 삼성 복귀설을 전했다.
2015시즌 종료와 함께 한신과 계약이 만료되는 오승환은 지난달 13일 귀국 기자회견에서 "여기가 끝이 아니다. 더 큰 꿈을 갖고 있다"며 미국 진출을 예고했다. 대부분의 야구 전문가들과 언론들도 한신과 계약 만료 후 오승환의 진로를 MLB 무대로 예상했다.
그러나 스포츠호치는 "오승환이 해외진출을 선언한 2013시즌 후 MLB 구단으로부터 어떤 제의도 없었다"며 미국행을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오승환 측은 이에 대해 확실하게 부인했다. 물론 오승환이 삼성에 대해 큰 애착을 가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계약 만료인 내년 시즌이 끝난 직후 삼성으로 돌아간다는 생각은 해본 적도 없다는 것.
이미 오승환은 내년 0점대 평균자책점과 올 시즌 6개를 기록한 블론세이브를 줄이겠다고 선언하는 등 일본에서 더 나은 성적을 노리는 동시에 더 큰 무대를 향한 의지를 보였다.
이런 보도가 나오는 현상은 한국 최고의 마무리에서 일본 센트럴리그 세이브왕과 클라이맥스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오승환의 가치가 그만큼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대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