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부민병원 정훈재원장, 무지외반증 예방, 발가락 가위바위보로!

입력 2014-12-08 10:00   수정 2014-12-08 11:41

하루 종일 걷고 뛰고 생활하는 가운데 가장 혹사 당하는 신체 부위를 꼽으라면 단연 발이다. 하지만 하루 일과가 끝나고 고생한 발을 내려다 보면, 수고했다는 격려보다는 깨끗하지 못하다는 인식이 강할 정도로 홀대 받는 부위이기도 하다. 게다가 하이힐과 같이 발 건강을 해치는 신발을 신거나 쪼그리고 앉는 등 족부 관절에 문제가 생길 수 있는 생활 습관으로 인해 다양한 발 질환이 일어날 수 있다.



엄지발가락 관절이 휘는 질환, 무지외반증
그 중 대표적인 발 변형 질환은 무지외반증을 들 수 있다.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새끼발가락 쪽으로 휘면서, 엄지발가락의 관절 부분이 바깥으로 돌출되는 발 변형 질환이다. 주된 증상으로는 돌출된 엄지발가락 관절 부위가 신발에 자극을 받아 두꺼워지고 염증이 생겨 극심한 통증이 유발된다. 심한 경우 두 번째 발가락이 엄지발가락과 겹쳐지거나 관절이 탈구되기도 한다.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의 변형으로 인해 비정상적인 보행이 야기되면, 발목이나 무릎, 허리까지 엄청난 스트레스를 가해 2차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초기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엄지발가락에 체중 부하가 심한 경우 발생해
무지외반증은 어떠한 이유에 의해 발에 체중이 고르게 분산되지 못하고 엄지발가락에 집중되면서 발병하게 된다. 대표적인 발병 원인으로는 하이힐과 같이 몸이 앞쪽으로 쏠려 엄지발가락에 과도한 압력을 줄 수 있는 신발 착용을 꼽을 수 있다. 또한 쪼그려 앉는 자세의 경우 엄지발가락 쪽에 체중의 90% 정도가 실리기 때문에 무지외반증이 발생될 소지가 높다. 특히 야구에서 장시간 쪼그린 자세를 취하는 포수의 상당수가 무지외반증으로 고생할 정도다.



뿐만 아니라 유전적인 요인이 있거나 평발인 경우에도 무지외반증이 나타나기 쉽다. 평발은 발 아치가 적절히 유지되지 않는, 보행 시 지면에 닿는 발바닥의 면적이 일반인에 비해 상당히 넓은 축에 속한다. 따라서 평소 발 안쪽에 체중 부하가 많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러한 발 압력이 누적되면 자연스럽게 엄지발가락 변형이 가속화 되어 무지외반증에 쉽게 노출될 수 있다.



질환 초기에는 편한 신발과 교정 깔창으로도 개선 가능해
무지외반증 초기에는 볼이 넓고 편한 신발을 착용하거나 필요 시 발 모양을 교정해줄 수 있는 특수 깔창 등으로 더 이상의 발 변형을 막고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 그러나 휘어지고 구부러진 정도가 심해 일상 생활이 힘들 정도로 통증이 심하다면, 발의 정렬과 모양을 바로 잡아주는 절골술 등의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발가락 주변 근육과 인대 스트레칭이 최고 예방법 - 발가락 가위바위보
서울부민병원 관절센터 정훈재 병원장은 “무지외반증은 평소 발가락 주변의 근육과 인대를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통해서도 질환을 충분히 예방할 수 있으며, 굽이 높고 발이 꽉 조이는 신발 착용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특히 누구나 흔히 아는 ‘가위바위보’를 발가락으로 움직여 해봄으로써 자주 사용하지 않는 발가락 주변 근육을 자극, 무지외반증을 비롯한 다양한 발 질환 예방에 탁월하다.



발가락 가위바위보 운동법

-가위: 발가락을 모두 오므린 상태에서 엄지발가락만 힘껏 펴주면 가위!
-바위: 발가락을 모두 오므려주면 바위!
-보: 발가락을 전부 쫙 펴주면 보!



사진설명: 서울부민병원 관절센터 정훈재 병원장 진료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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