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불거진 `정윤회 문건` 논란에 대해 불쾌감을 내비쳤다.
박대통령은 7일 오전 청와대에서 새누리당 지도부 및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들을 초청해 오찬을 가진 자리에서 "`찌라시(사설정보지)`에나 나오는 그런 얘기들에 이 나라 전체가 흔들린다는 것은 정말 대한민국이 부끄러운 일"이라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문건을 보도한 언론사를 직접 겨냥하면서 "한 언론이 제대로 확인도 하지 않고 보도를 한 후에 여러 곳에서 터무니없는 얘기들이 계속 나오고 있는데 이런 일방적인 주장에 흔들리지 마시고 검찰의 수사결과를 지켜봐주셨으면 한다"고 부탁했다.
그러면서 "나는 절대 흔들리지 않는다. 누가 뭐라 해도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결연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박대통령은 정윤회씨와 박지만 EG회장의 이름을 이례적으로 거론하며 “정씨는 이미 오래전에 내곁을 떠났고, 연락도 끊긴 사람”, “지만 부부는 청와대에 얼씬도 못하게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대통령은 또 "지금 언론보도를 보면 박근혜정권의 일대 위기가 온 것처럼 보도가 되고 있지만 이런 기회를 통해서 잘못된 것을 시정을 하고, 잘못 알려진 부분에 대해서는 국민 여러분에게 속 시원히 잘 알아서 오해가 풀릴 수 있도록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오찬 자리에는 김기춘 비서실장, 조윤선 정무·윤두현 홍보·안종범 경제수석 등을 비롯해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 소속 22명, 원내부대표단 10명, 정책위원회 5명, 예결위원회 24명 등이 참석했다. (사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