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시경 콘서트, 발라드부터 힙합까지 '발라드 황태자'의 재발견

입력 2014-12-08 09:49  


성시경 콘서트가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급작스러운 한파를 잊게 했던 뜨거운 180분이였다. 성시경은 지난 12월 5일부터 7일까지 3일 동안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2014 성시경 전국투어 콘서트 ‘겨울’ 공연을 선보이며 1만 8천 명의 관객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오는 9일 발매 예정인 스페셜 캐롤 앨범 ‘Winter Wonderland’에 수록된 곡 ‘Winter Wonderland’로 콘서트의 포문을 연 성시경은 앨범발매에 앞서 팬들에게 미리 라이브로 들려주었으며, 이어 ‘너의 모든 순간’, ‘좋을텐데’등 주옥 같은 대표 발라드 곡들을 연달아 열창하며 특유의 따뜻한 목소리로 관객들의 마음을 촉촉히 적셨다.

이번 콘서트에서 성시경은 지난 3일 선 공개한 리메이크 곡 ‘잊지 말기로 해’를 무대에서 처음으로 권진아와 함께 라이브로 선보였다. 성시경은 아직 큰 무대에 익숙지 않은 권진아를 배려하는 것은 물론 격려의 눈빛을 보내며 환상적인 하모니를 들려주며 관객들의 아낌없는 박수를 받았다.

또한 콘서트 중간 리프트를 타고 무대 위로 솟아오른 두 번째 게스트 유희열의 깜짝 등장에 관객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반가워했으며, 오랜 인연을 맺어온 만큼 두 사람의 찰떡 호흡은 토크 내내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이어 두 사람은 유희열이 연주하는 감미로운 피아노 선율에 맞춰 ‘내가 너의 곁에 잠시 살았다는 걸’을 함께 불러 관객들로 하여금 추억여행에 빠져들게 했다.

무엇보다 이번 공연의 빠질 수 없는 화제는 발라드 왕자 성시경의 반전 모습이었다. 단독콘서트 때마다 다양한 걸 그룹들을 카피하며 관객석을 초토화시켰던 성시경은 이번 콘서트에서 처음으로 힙합이라는 장르에 도전해 폭풍 같은 랩은 물론 힙합 특유의 제스처들을 선보이며 공연장을 열광의 도가니에 빠지게 만들었다.

특히 이번 콘서트에서 성시경은 실제 여러 프로그램에서 명MC로 활약하고 있는 만큼 유려한 진행 솜씨를 뽐냈을 뿐 아니라 영상을 통해서도 다양한 매력들을 발산했다.

성시경의 리얼하면서도 귀여운 열연이 돋보인 ‘극한 직업’ 영상은 실제 성시경의 생활에서 일어날 법한 상황들을 기발하게 연출하여 관객석을 폭소케 한 한편 팬들로부터 직접 받은 사연들이 성시경의 내레이션과 더불어 소개되며 잔잔한 감동의 순간을 만들어냈다.

이번 콘서트 3일 동안 성시경은 신나는 곡을 부를 때마다 쉼 없이 무대 이 곳 저 곳을 뛰어다니며 팬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하기 위해 노력했으며 공연 후반부에 ‘노래가 되어’를 부르면서는 노래가 끝날 때까지 사이드 돌출 무대를 통해 객석을 천천히 돌며 관객들과 하나하나 눈을 맞추고 인사를 나누었으며 관객들은 기립과 떼창으로 일제히 화답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성시경은 앵콜곡을 앞두고 “최근까지 바쁜 활동으로 인해 정신없이 지냈는데 이 공연을 통해 마치 휴식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며 “이런 멋진 공연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 모든 분들께 감사하며 보내주신 마음 잊지 않고 내년에도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관객들에게 진심 어린 마음을 전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성시경 콘서트 ‘겨울’은 공연 티켓 예매부터 오픈과 동시에 전 회 전 석 매진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큰 기대를 모았던 만큼 관객들에게 그 무엇보다 특별한 연말 최고의 시간을 선물했다.

한편 성시경은 오는 9일 0시 스페셜 캐롤 앨범 ‘Winter Wonderland’를 전격 발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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