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N] 중국증시 "내년 5000 간다"…가능성은

입력 2014-12-08 15:47  

<앵커>
연말 중국증시가 후꾼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후강퉁 효과와 정부의 경기부양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중국증시에 대한 장미빛 전망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인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연초 2100선에 머물던 중국상하이지수는 현재 3000선에 근접했습니다.

올해만 40% 가까이 급등하면서 지난 2011년 4월 이후 3년여 만에 최고치입니다.

특히, 후강퉁 시행과 중국정부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중국증시는 지난 한달 새 브레이크 없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중국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중국증시는 내년에도 추가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봇물을 이루고 있습니다.

중국 최고 싱크탱크이자 국책자문기관인 사회과학원은 내년 상하이종합지수는 5000선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경기부양과 내수진작을 겨냥한 중국정부의 정책 기대감이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실제로 최근 중국정부는 성장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통화완화를 통한 유동성 공급을 확대했고 수급측면에서는 후강퉁 등 해외자금의 유입을 허용하는 시장개방정책을 시행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중국정부가 그림자금융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신규 증권계좌 개설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최근 상하이거래소의 일일 거래대금은 사상 처음으로 5000억위안(한화 90조5000억원)을 돌파했습니다.

미국계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도 중국증시는 18개월안에 두 배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중국 부동산시장 둔화가 오히려 주식시장이 대안투자로 떠오르고 있다며 중국경제의 연착륙과 소비중심의 성장모델 전환 등을 감안할 때 중국증시 헬스케어와 기술주를 수혜주로 선정했습니다.

국내증권사들은 그러나 최근 랠리를 감안해 내년 중국증시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는 추세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은 내년 상하이종합지수는 2,200에서 3,000선이 예상된다면 기술적으로 3200선까지 가능해보이지만 연간 중심축은 2500선 안팎으로 추정했습니다.

대신증권도 기술적으로 상하이종합지수는 2011년 상반기 고점이던 3000 수준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다만 성장률 둔화와 공급과잉 압력으로 내년 기업들의 이익성장은 올해보다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내년 최대 리스크 요인으로는 부동산 경기와 중국정부의 부실기업에 대한 구조조정 가능성을 들었습니다.

대외적으로는 미국의 금리인상 여부와 외환자금, 핫머니의 유출 가능성은 내년 중국증시의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한국경제TV 이인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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