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하가 청춘들에 현실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8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힐링캠프’에서 김영하는 2~30년 전과 지금의 상황은 너무 다르다면서 과거 가능했던 일들이 지금은 힘들 수도 있다는 솔직한 발언을 했다.
김영하는 대학 시절 ROTC를 그만두고 일탈을 시작했다 밝혔다. 그러자 아버지가 갑작스럽게 학교를 찾아왔다고 말하며 일화를 전했다.
김영하의 아버지는 어려운 가정에서 태어나 야간고등학교를 다녀 학교를 마쳤고 사병으로 군대에 가서 군인이 되어 가족을 먹여 살린 그 시대의 전형적인 아버지상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김영하의 아버지는 김영하가 학군장교가 되는 것을 꼭 보고 싶어했더라면서 “마지막 소원이다. 임관만 해라” 라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김영하는 어른들은 늘 그렇게 얘기하지 않냐며 예상치 못한 반전의 카드를 꺼냈다. ‘대학만 가라, 결혼만 해라, 취직만 해라, 애 하나만 낳아라’ 라고들 이야기하는데 끝도 없는 거라 말했다.
김영하는 아버지 인생이 아닌 자신의 인생임을 알았고 임관을 하지 않고 그 뒤로는 작가의 길을 걸어가기 위해 대학원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대학원에 들어간 김영하는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고 말하면서 대학원 이후 군을 마치고 제대 후 95년 등단하게 됐다 밝혔다.
그런데 만약에 그 때 대학원에서의 시간이 없었더라면 아마 작가로 살기는 어렵지 않았을까 고백했다.
그러면서 김영하가 그 때 당시 그런 결단으르 내릴 수 있었던 것은 시대적인 분위기가 있었다면서 그 당시는 지금의 4~5배를 넘는 경제성장률로 굉장한 낙관주의가 있었다고 전했다.
김영하의 부모님이 김영하에게 ‘글을 써라’라는 말을 할 정도로 뭘 해도 괜찮을 것 같았던 사회 분위기였던 것이다.
당연히 밥을 굶을 거라고는 생각을 안 했던 시대에 게다가 김영하의 아버지도 직장을 다니녔고, 아파트를 분양받아 놓은 상태였다 전했다.
그러므로 앞으로 나아질 날만 기대했던 시대였기 때문에 김영하가 작가가 되겠다는 결단을 내릴 수 있었던 거라고 밝혔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상황이라면 그런 결단을 내릴 수 없을 거라 현실적인 대답을 내놔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