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캠프 김영하 돌직구 "스펙 없이 성공 無, 하고 싶은걸 하란 말은 사치"

입력 2014-12-09 14:58  

SBS `힐링캠프`에 소설가 김영하가 출연해 냉정한 현실에 대해 솔직한 발언을 했다.



8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에서는 이 시대 차세대 리더와 청년들의 솔직한 대화가 담긴 `물음프로젝트`가 방송됐다. 디자이너에서 배달앱 CEO가 된 김봉진과 16개국 베스트셀러 작가 김영하가 청년들과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 김영하는 "기성세대들은 젊은이들에게 현재에 안주하지 말라고 한다. 하지만 요즘 세대는 현재에 머물러 있기도 힘들다"라며 "젊은 세대에게 `하고 싶은 일을 하라`고 하는데 그것도 사치다"라고 말을 시작했다.

김영하는 예전 군 부대에서 강의를 하던 중 생긴 일화를 전했다. 김영하는 "한 병사가 `스펙이 없는 제가 어떻게 하면 성공할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을 해서 나는 "성공하기 힘들다"고 딱 잘라 말했다"고 밝혔다. 놀라운 것은 이후의 반응이다. 김영하는 "그 말을 하자 강의실에 잠들어 있던 모든 병사가 눈을 떴다"고 돌이켜봤다.

이어 김영하는 "요즘은 과거와 다르다. 스펙도 열심히 쌓아야 하고, 동시에 창의적이어야 한다. 그런데 하고 싶은 일까지 찾으라고 하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김영하는 "꿈을 이루기 위해 시간을 투자하는 것은 물론이다. 꿈꾸는 것조차도 점점 사치가 되어가고 있는 현실에서 자신을 지켜낼 수 있는 방법은 `나의 내면 지키기`"라고 말했다. 그리고 "내면을 지키기 위해서는 나의 즐거움을 추구해야 한다"고 청춘들을 향해 강조했다. 이어 "내가 무엇을, 어떻게, 잘 느끼고 있는가를 생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김영하는 `감성의 근육`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힐링캠프` 김영하, 너무 냉정한 현실이네", "`힐링캠프` 김영하, 따뜻한 말이 현실에 없구나", "`힐링캠프` 김영하, 우리나라에서 성공하기 힘든걸까", "`힐링캠프` 김영하, 정말 특별한 강의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사진=SBS `힐링캠프` 화면 캡쳐)

한국경제TV 김지원 기자
news@b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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