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 '무늬만 사퇴' 논란··사과문도 없이 임원 그대로?

입력 2014-12-10 00:18  




`땅콩 리턴` 사건의 장본인인 조현아 대한항공 부사장이 결국 기내 서비스 총괄 업무에서 손을 뗀다.

하지만 부사장 직함과 등기이사 지위는 그대로 유지해 이른바 `무늬만 퇴진`이라는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대한항공을 9일 조 부사장의 아버지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퇴진 의사를 밝힌 조현아 부사장의 사의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조 부사장은 오늘 오후 열린 임원회의에서 "본의 아니게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고객과 국민 여러분에게 죄송스러우며 저 때문에 상처를 입으신 분이 있다면 너그러운 용서를 구한다"면서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대한항공의 모든 보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현재 조현아 부사장은 대한항공의 기내 서비스 및 호텔사업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하지만 대한항공 측은 조 부사장이 보직에서는 물러나지만 부사장 직함과 등기이사 자리는 유지한다고 설명해 `무늬만 퇴진`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조현아 부사장은 그랜드하얏트호텔을 운영하는 칼호텔네트워크를 비롯해 왕산레저개발, 한진관광 등의 대표이사도 계속 맡을 계획이다.

사실상 비난여론을 피하려는 궁여지책으로 해석돼 새로운 비난여론에 휩싸인 상황이다.

보직에서 사퇴하지만 대한항공 부사장직과 등기이사직을 유지하면 보수도 그대로 받고 임원으로서의 혜택도 누릴 수 있다.

앞서 조현아 부사장은 지난 5일 뉴욕에서 대한항공 여객기가 이륙하기 전 승무원이 견과류(마카다미아너트)를 접시에 담아내지 않고 봉지째 서비스했으며 기내 서비스 책임자인 사무장이 매뉴얼을 즉각 제시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질책하며 항공기를 되돌려 사무장을 내리게 한 사건으로 여론의 집중포화를 받고 있다.

현재 국토교통부가 항공 법규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고, 참여연대가 조 부사장을 검찰에 고발할 것이라고 밝혀 형사 처벌을 받을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 사과문도 없나?"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 어이없다. 사과문부터 발표해라"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 고갹둘에게 사과문 당장 발표해라"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 사과문 한장 없이" 등 반응을 보였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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