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비하 발언으로 매장됐던 53억 노벨상 메달 수상자 왓슨, 경매통해 재기 꿈꿔...

입력 2014-12-10 01:59   수정 2014-12-10 02:57

▲노벨상 메달


생존 수상자 중 처음으로 노벨상 메달을 경매에 내놓아 475만 달러(약 53억원)에 낙찰받은 미국의 생물학자 제임스 왓슨(86)이 7년전 흑인 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 4일(현지시간) 크리스티 옥션하우스는 4일 뉴욕 경매에 나온 왓슨의 메달이 예상가, 250만∼350만 달러보다 100만 달러 이상 높은 가격에 판매됐다고 밝혔다. 이 날 경매에 함께 출품됐던 왓슨의 원고 두 건도 총 61만 달러에 낙찰된 것으로 전해졌다.

`DNA의 이중나선 구조를 밝힌 인물`로 등장하는 미국 생물학자 제임스 왓슨은 1962년 노벨 생리의학상 공동 수상한, 현존하는 가장 위대한 과학자 중 한 명으로 알려져 있지만 지난 2007년 흑인을 비하하는 발언이 논란이 되면서 사회적으로 매장됐다.

제임스 왓슨은 영국 방문 중이었던 2007년 현지 언론 선데이타임스 인터뷰에서 "나는 아프리카 전망에 대해 회의적이다. (아프리카) 정책이 흑인이 우리랑 비슷한 지능을 보유했다는 데 근거했기 때문이다"라며 "모든 이가 평등하길 원하지만, 흑인 직원을 다뤄본 사람들은 그게 진실이 아니란 걸 안다"고 말했다.

이러한 인종 차별 발언이 담긴 인터뷰가 공개되자 다인종 국가인 영국과 미국에서 큰 반발이 일었다. 이전에도 왓슨은 "산모 뜻에 따라 동성애 성향의 태아를 낙태할 수 있다" "멜라닌 색소가 많을수록 성욕이 강하다" 등의 발언을 공공연히 해왔다.

하지만 인터뷰가 공개되자마자 왓슨은 현지 강연, 출판 기념회가 줄줄이 취소됐고 각계의 비난을 받고 영국에서 쫓겨났다. 미국으로 돌아온 그는 40년 가까이 소장으로 근무했던 미국 콜드스프링하버연구소(CSHL)에서 강제 사임됐고 재직 중이던 기업의 이사회에서도 쫓겨났으며 대중강연도 더이상 할 수 없게 됐다.

반면 왓슨의 유전자 검사 결과 증조부모 대에 흑인 조상이 있었다는 점이 밝혀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편 왓슨은 지난달 29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인터뷰에서 "나는 (7년간) `입에 담아서는 안 되는 사람`이었고, 수입 대부분도 잃었다"며 "이번 경매를 통해 공적 활동을 재개하고, 수익 일부는 모교인 시카고대와 자신이 근무했던 케임브리지대의 클레어 칼리지, 40년간 소장으로 일했던 콜드스프링하버 연구소에 기부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53억 노벨상 메달 수상자 왓슨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53억 노벨상 메달 수상자 왓슨, 잘 나간다고 막말했었구나", "53억 노벨상 메달 수상자 왓슨, 흑인 조상이 있었다는게 반전이네", "53억 노벨상 메달 수상자 왓슨, 생각보다 비싸게 팔렸네", "53억 노벨상 메달 수상자 왓슨, 아무튼 실력에 앞서 인성이 중요해"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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