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억 노벨상 메달
DNA 이중나선 구조를 밝힌 미국 과학자 제임스 왓슨의 노벨상 메달이 예상가를 훌쩍 뛰어넘는 53억원에 낙찰돼 누리꾼들의 이목을 끌고있다.
AFP 통신은 왓슨의 메달이 미국 뉴욕 경매에서 현지시간으로 4일 475만 달러(약 53억원)에 낙찰됐다고 보도했다.
예상 낙찰가는 최대 350만 달러(약 39억원)였으나 몇 분만에 결정된 최종 가격은 이보다 훨씬 높았다고 경매사 크리스티가 설명했다.
왓슨이 지난 1962년 12월 10일 노벨상 시상식 만찬에서 준비한 연설 메모와 노벨상 수상자 콘퍼런스를 위한 강연 초고도 각각 36만5천 달러(약 4억원)와 24만5천 달러(약 2억7천만원)에 팔렸다.
60억원에 달하는 수입을 올린 왓슨이 본인의 바람대로 재기에 성공할지에도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
왓슨은 2007년 흑인이 백인보다 지적으로 열등하다고 말했다가 사회에서 매장당하고 강연 등을 통한 가외 수입이 일절 끊겼다면서 메달 경매 수익금으로 모교 기부등 사회적 활동을 재개하고 싶다는 희망을 피력해왔다.
한편 살아있는 노벨상 수상자가 메달을 경매에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왓슨과 노벨상을 공동수상한 프랜시스 크릭의 메달은 사망 9년 뒤인 2013년 경매에 나와 230만 달러(25억원)에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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