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영의 가슴 아픈 사연을 지창욱은 물론 유지태도 알게됐다.
9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힐러`(이정섭 연출/송지나 극본) 2회에서 서정후(지창욱)는 채영신(박민영)을 조사하기 위해 열심히 그녀의 뒤를 밟았다.
채영신은 취재를 위해 한 아파트에 들어갔다가 자살하려는 여자를 보고 그냥 지나치지 못해 취재도 내팽개치고 옥상으로 올라갔다. 그녀는 난간에 서있는 여자를 향해 "나도 거기 서 본 적 있어요"라는 말로 그녀의 발을 잡았다.
뒤에서 채영신을 지켜보던 서정후는 안경으로 그녀의 모습을 녹화하기 시작했다. 채영신은 자살하려는 여자를 향해 "나도 일곱살 때 거기 서 봤어요. 모두한테 버림받았어요. 엄마와 아빠라는 사람들이 날 쓰레기통 옆에 버렸데요. 그래서 고아원에서 컸어요"라고 설명했다.
이어 "입양갔는데 쫓겨나고 입양갔는데 버려지고 일곱살때 기억나요? 다들 기억이 안 난다는데 나는 나요. 너무 아팠거든. 갈비뼈가 부러져서 너무 아파 죽어야지 생각했어요"라고 덧붙였다.
그녀는 "그런데 지금 나 하나도 안 아파요. 다 지나가요. 나 믿어봐요"라며 손을 내밀었다. 채영신을 바라보며 함께 울던 자살녀는 간신히 그녀의 손을 잡고 내려왔다. 채영신은 그녀를 끌어안고 토닥거리며 함께 울었다.
그 모습을 카메라에 담던 서정후의 얼굴도 슬픔이 가득했다. 서정후는 그 영상을 의뢰인 김문호(유지태)에게 넘겼다. 김문호는 채영신의 과거를 확인하고는 안타까움에 눈물을 흘렸다.
채영신의 정체, 그리고 그녀의 친모를 알게 된 김문호가 그녀를 어떻게 도와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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