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FTA 체결로 국내 화장품과 의료기기·음식료 업종은 수혜를 입고 철강·섬유 등의 업종은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하나금융그룹(회장 김정태 www.hanafn.com) 소속 하나금융경영연구소(소장 배현기 www.hanaif.re.kr)는 10일 ‘한-중 FTA 체결에 따른 주요 산업 영향’ 보고서를 통해 중국과의 FTA 체결이 국내 주요 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분석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연구소는 “한-중 FTA로 즉각적인 수혜를 받는 업종은 많지 않으나 중장기적으로 볼 때 의료기기, 자동차부품, 일반기계, 화장품, 음식료, 소매유통 등 6개 업종은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습니다.
안혜영 수석연구원은 “화장품의 경우 관세철폐에 따른 가격 인하효과보다는 마진율 제고에 따른 수익성 증대가 기대된다”고 긍정적으로 전망했습니다.
연구소에 의하면 저렴한 중국 제품의 수입이 증가함에 따라 국내 일부 업종들이 어려움에 처할 수 있으며, 특히 타이어, 섬유, 철강, 비철금속, 의류 등 5개 업종의 타격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유진 수석연구원은 “비철금속의 경우 수출입 시장의 대중국 의존도가 높은데 관세 철폐 시 중국제품 유입 확대로 국내 시장 잠식 가능성이 높다”며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안혜영 수석연구원은 섬유산업과 관련해 “중국 수입 비중이 높아 관세 철폐시 저가 섬유 유입이 더욱 확대되어 타격이 예상된다”고 부정적으로 전망했습니다.
연구소는 23개 업종을 대상으로 한-중 FTA의 효과를 분석한 결과 12개 업종은 FTA로 인해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김남훈 연구위원은 “수출 비중이 높은 IT 부문의 경우 이미 무관세 협정이 체결된 상황이고 해외 생산비중이 커 FTA의 실질적인 영향은 미미하다”고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