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투자 오후증시] 머니칼럼 - 중국·그리스 우려, 시장 영향은

입력 2014-12-10 15:11   수정 2014-12-10 15:12



[성공투자 오후증시]

<머니칼럼>
화상연결 : 박문환 하나대투증권 청담금융센터 이사

제목-확~ 같이 죽던가....

박문환 이사(샤프슈터)....어제 우리 시장이 끝나고 가장 주목을 받은 사건이라면 중국과 그리스 시장의 폭락일 것입니다.
무슨 잡주도 아니고, 중국시장은 5% 넘는 하락을 했고 그리스는 무려 13%나 폭락했습니다. 이에 대한 이유와 전망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우리와 가까운 중국부터 가보죠.
중국에서 최근 대규모 자금이 빠져나가기 시작했다는 것을 지난 3일 방송을 통해 말씀을 드렸었는데요, 어제는 5년래 최대 낙폭을 기록하면서 주식 시장은 물론 채권시장까지 동반해서 급락 했습니다.

중국 당국, 환매조건부채권 담보 규제 강화
사건의 발단은 중국 증권예탁청산소(CSDCC)가 성명을 통해 신용등급 `AAA`인 회사채나 `AA` 이상의 신용등급을 보유한 기업이 발행한 회사채가 아닌 채권은 담보물로 인정을 못하겠다고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일단, 중국 정부가 이번 조치로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요, 아시다시피 중국은 워낙 땅 덩어리가 넓어서 지방정부들은 자치정부화 되어 거의 독립채산제로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中 지방정부, 부동산 가격 하락 인한 자금 압박
지금까지 지방정부에서는 부동산 가격 상승을 통해서 대부분 필요한 자금을 자체 조달해왔었고, 최근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인해서 상당한 자금 압박을 받아왔었는데요, 이번 조치를 통해서 지방정부의 부실을 좀 더 투명하게 하고 중앙집권의 초석을 좀 더 굳게 다지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中 지방정부 부채 엄격히 규제
실제로, 중국 지방정부는 다음 달 5일까지 모든 지방정부 부채 잔액을 중앙정부에게 성실하게 신고 해야만 하는데요, 이제부터는 지방정부가 직접 채무 보증을 한 것만 지방정부 채권과 재정기금을 통해서 차환이 가능하고 또한 환매부 채권의 담보로 이용될 수 있다면, 지방정부의 투자금융공사가 발행한 채권들은 대부분 조건 미달로 담보물에서 제외됩니다.
결국, 지방정부는 부채 절대금액도 줄여야 하겠지만 지방 정부가 직접 보증을 한 채권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실질적인 부채가 모두 드러날 것입니다.
그럼 저의 생각을 말씀드리죠.
사실, 지방정부의 부실과 그림자금융의 규모는 베일에 가려져 있었고
중국 시장을 디스카운트하게 만드는 주요 원인 중에 하나였습니다.
이 부분을 투명하게 한다는 것은 중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입니다.
<보시라이>에 이어 막강한 전 정권의 실세 <저우융캉> 마저도 당적이 박탈된 상황에서 이를 거역하는 지방정부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당연히, 치료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시장은 변동성이 커질 것입니다.
담보가 부족하다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팔아서라도 돈을 만들어야하는 상황이기 때문이지요.

중국증시, 당분간 조정 가능성
당분간 중국 증시는 조정을 염두에 두셔야겠습니다.
하지만 대략 우리 돈으로 당장 80~100조 정도의 담보 부족분 만 해결이 된다면
곧 정상을 되찾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하락 조정은 길지 않을 전망입니다.

그리스 정국 혼란, 증시 27년만에 최대 하락 폭
이번에는 그리스로 가보겠습니다
그리스에 대해서도 지난 10월 둘째 주에 이 방송을 통해서 이미 경고 말씀을 드린 바 있습니다.
구제금융 조기 졸업과 관련해서 트로이카와 그리스 정부의 마찰이 심해질 전망이기 때문에 경계를 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는데요,

그리스, 트로이카와 구제금융 졸업 협상 진통
그리스의 사마라스 총리는 <트로이카>의 구제금융을 올해 말로 끝내고
내년부터 국채를 자력으로 발행하겠다고 주장해왔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재정 긴축을 좀 더 미루어야 한다고 했었는데요,
이에 대해 트로이카는 구제금융 조기 졸업에 반대를 했고 추가 긴축을 요구했구요,
이에 사마라스는 대통령 선출을 2개월 앞당겨 실시하겠다고 배수의 진을 친 것입니다.
좋은 말로 배수의 진을 친 것이구요. 좀 더 와 닿는 표현으로 바꾸자면
휘발유 통 들고 같이 죽을래? 아니면 나랑 같이 살래? 뭐 이런 행동이었다고 볼 수 있겠네요.


그럼, 이게 왜 그렇게 큰 악재가 될 수 있었을까요?

연정, 조기 대선 실시
일단, 그리스 헌법은 대통령을 의회에서 선출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1차 투표에서 300명 정원의 3분의 2 이상 찬성하면 가결되지만, 부결되었을 경우,
2차 투표를 5일 뒤에 실시하게 되고, 2차에서도 실패하면 3차 투표를 통해
정원의 5분의 3 이상이 찬성해야 대통령 선거가 마무리 됩니다.

대통령 선출 실패 시 의회 해산·총선 실시
만약 3차 시기에도 대통령 선출에 실패하면 의회를 즉시 해산하고 조기총선을 치루어야만 하는데요, 이게 문제입니다.

조기 총선 시 신민당 재집권 가능성 희박
조기 총선을 하게 된다면, 현재의 신민당이 재집권할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그리스에서는 <시리자>라고 하는 극좌 성향을 가진 정치세력이 부각되고 있습니다.
오랜 침체가 지속되는 동안 부자들의 돈을 나누어 쓰자는 취지의 좌파 정당이 힘을 얻는 것은 당연한데요, 문제는 좌파를 넘어서 극좌가 되면 위험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시리자는 채권단에게 채무 탕감을 요구해왔습니다. 빚 진거 못 갚겠다는 것이죠.
또한, 돈을 지원 받는 조건으로 하기로 했던 <재정 긴축>을 노골적으로 반대해왔었습니다.
세금 더 걷어서 정부는 더 많은 돈을 뿌리라고 요구했지요.
이들이 집권을 하게 될 경우 트로이카와의 약속을 저버릴 가능성은 매우 높아지게 되고 유로존은 다시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라고 하는 극단적인 이슈가 부각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스의 조기 총선, `유로존 탈퇴` 의미
지난 5월 유럽의회 선거에서 사마라스의 <신민당>은 득표율 22.7%에 그치면서 26.6%를 얻은 <시리자>에 패배한 바 있고, 이후 시리자의 지지율은 더 상승해서 가장 최근에 조사한 여론조사에서는 무려 6%포인트 이상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조기 총선은 곧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는 것이죠.
이와 관련된 전망은 해드릴 수가 없습니다.
워낙 변수가 많기 때문입니다.
다만 지금으로서 예측할 수 있는 것은 트로이카가 양보하는 방법 이외에는 딱히 방법이 없어 보이네요.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참고하세요]

★성공투자 오후증시 매일 오후1시~3시20분 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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