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중공업·테크윈 '고전'

신동호 기자

입력 2014-12-10 16:40   수정 2014-12-11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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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기대로 삼성그룹주들이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일부 종목들은 시장에서 외면받으며 고전을 면치못하고 있습니다.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그룹 계열사간 주가 흐름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지배구조 개편 핵심에 위치한 삼성전자삼성생명, 최근 IPO로 상승가도를 달리는 삼성SDS의 인기는 지속되고 있지만 일부 계열사들은 부진한 모습입니다.

특히 합병이 무산된 삼성엔지니어링삼성중공업, 한화그룹에 매각된 삼성테크윈의 주가 하락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10일 장중 한때 4만 400원까지 떨어지며 연일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습니다.

합병 무산 실망감에 유가하락 악재까지 겹치면서 부진을 면치못하고 있습니다.

삼성중공업 역시 주가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삼성엔지니어링보다는 하락세가 약하지만 지난 1일 52주 신저가를 새로 쓴 이후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두 종목 모두 합병이 무산된 지난달 19일 이후 각각 20%, 9% 가량 주가손실률을 기록했습니다.

삼성테크윈 또한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급작스럽게 매각발표 이후 지난달 26일부터 내림세가 이어지며 보름새 20% 넘게 주가가 하락했습니다.

시장의 관심은 이들 회사의 주가가 과연 어디까지 떨어질 것이냐에 모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에 대해 합병 무산 실망감과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감은 주가에 많이 반영된 상태라며 이미 바닥권에 도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갑작스런 유가 하락세 영향으로 단기간 상승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삼성테크윈에 대해서는 심리적인 부분이 문제가 돼 당분간 약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입니다.

삼성그룹의 프리미엄이 사라진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부정적으로 반응할 것이라며 한화그룹으로 전환됨에 따른 가치할인은 주관적이지만 주가는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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