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갈산동 도금공장 화학물질 유출 사고, 46명 부상..사고 원인은?

입력 2014-12-10 15:45  

대구의 도금공장에서 유해화학물질 유출사고가 발생해 근로자 46명이 호흡 곤란 등을 호소하며 병원에 실려갔다.



10일 낮 12시 23분께 대구시 달서구 갈산동의 도금공장인 영남금속에서 유독물질 차아염소산염(hypochlorite)이 유출됐다. 차아염소산염은 도금과정에서 생기는 시안(유독물질)이 포함된 폐수를 정화처리하는데 사용되며, 살균제와 표백제 등으로도 쓰인다. 공기 중 농도가 0.1% 이상이면 인체에 유해하며, 과다흡입하면 점막이나 폐 손상 등으로 사망할 수도 있는 유독물질이다.

이 사고로 현장 주변에 있던 근로자 46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지만 부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의료원과 동산병원, 영남대병원 등에서 치료 중인 이들은 차아염소산염에서 생긴 증기를 마셔 호흡곤란이나 통증 등을 호소하지만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구미화학센터의 장비와 인력을 출동시켜 현장에서 방제작업을 하고 있다.

이날 사고는 탱크로리 차량이 염소산 소다를 이 공장 저장탱크에 옮겨담는 도중 발생했다. 저장탱크에 황산이 일부 담겨 있었고, 이를 알지 못하고 염소산 소다 100L 정도를 옮겨 담는 도중 황산과 염소산 소다가 화학 반응을 일으켜 가스가 발생했다. 다행히 별도의 폭발이나 화재는 일어나지 않았다.

경찰은 사고 수습이 끝나는대로 공장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대구 갈산동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대구 갈산동 주민들 공포스럽겠다" "대구 갈산동 도금공장 사고, 큰 일날뻔" "대구 갈산동 도금공장 화학물질 유출사고, 왜 난거야? 확실히 조사해서 또 일어나지 않게 해야할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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