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동결‥사상 최저 수준 유지

이준호 부장

입력 2014-12-11 10:30  

<앵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이번달 기준금리를 연 2%로 동결했습니다.

경기 회복세가 미약하지만 이미 두 차례나 금리를 내린 만큼 좀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인데요,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들어보겠습니다. 이준호 기자.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번달 기준금리를 연 2%로 동결했습니다.

기준금리는 지난 8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인하된 이후 2개월 연속 제자리에 묶이게 됐습니다.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은 경기 회복세는 미약하지만 사상 최저 수준인 금리를 또 내릴 정도로 상황이 나쁘지는 않다는 것인데요,

금리 인하 효과가 최소 6개월 정도는 지나야 나타나는 만큼 당분간 지켜보겠다는 입장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두 번의 금리 인하 이후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 가계부채 문제도 금통위에 적지 않은 부담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금통위의 결정은 시장에서는 어느 정도 예측을 한 결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투자협회가 채권전문가 200명에게 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98.2%가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하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국내 경기와 물가 상황은 뚜렷한 개선 조짐을 보이지 않지만 두 차례에 걸친 금리 인하 효과를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금통위가 평가하는 현재의 경제 상황이 어느 정도인 지에 쏠리고 있는데요,

최근 디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한국은행이 금리를 추가로 내려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변동성이 커진 외환시장과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가계부채 문제에 대한 금통위의 진단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잠시 후 11시20분 브리핑을 통해 금리 동결에 대한 배경과 대내외 주요 이슈에 대해 자세히 설명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한국은행에서 한국경제TV 이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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