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네스 카야 부인, 심경 토로..."집 밖에 나가기 어렵다"

입력 2014-12-11 15:30   수정 2014-12-1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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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각행세` 논란을 일으킨 터키 출신 방송인 에네스 카야의 부인 장미윤이 최근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11일 장미윤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서 “에네스 카야 부인 장미윤입니다”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
장미윤은 "며칠 전까지 아주 행복했던 우리 가족이 왜 이렇게 됐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바닥에 주저앉아 펑펑 울고 말았습니다. 지금 저는 살면서 가장 힘든 순간을 보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라며 "남편에게 많이 실망했고, 서운한 마음에 화도 많이 냈습니다. 정말 극한 상황까지도 생각해 봤습니다. 아마 이런 상황은 당사자가 아니라면 짐작하기 힘든 고통일 겁니다"라고 말을 이어갔다.
"모든 게 제 남편의 책임입니다. 여성분들을 오해하게 만든 것도 에네스의 잘못입니다. 어떤 이유로도 용서할 수 없는 일입니다. 그래도 저는 이번 잘못들을 용서하고 더 잘 살아보기로 결심했습니다"라며 "에네스 카야라는 사람은 지금까지 좋은 가장이었고, 이 일로 인해 인생을 포기하게 두기도 싫습니다. 모든 걸 내려놓고 다시 처음부터 함께 행복하게 잘 살아보자고 남편을 다독이기도 했습니다"라고 심경을 토로 했다.
또 장미윤은 "하지만 현실은 우리 가족을 한국에서 살 수 없게 만들고 있습니다. 지금 상황은 제가 남편을 버리든지, 아니면 우리 가족이 한국을 떠나야만 끝날 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 힘들고 또 고통스럽습니다"라고 덧붙이며 "지금 우리 애기는 문 두드리는 소리만 나면 깜짝깜짝 놀랍니다. 혹시 누군가가 집을 들여다보며 계속 문을 두드리는데, 숨어 있어야 하는 마음을 아시는 분 계실까요. 집에는 애기와 저 둘뿐이었고, 저는 애기를 안고 계속 벌벌 떨고 있었습니다"라고 지나친 방송 보도 등으로 인한 사생활 침해의 고통을 호소했다.
"지난주 피해 여성의 인터뷰가 나온 이후로는 제 부모님은 집밖을 다니지 못합니다. 어떻게 한쪽 이야기만 듣고 모든 게 밝혀진 양 진실처럼 방송할 수 있는지. 그리고 이번에는 남편 말의 앞뒤를 다 자른 채 자극적으로 편집해 내보냈더군요"라며 자극적인 방송 보도를 비판했다.
장미윤은 "저만큼 이번 일에 대해 진위여부를 밝히고 싶은 사람은 없습니다. 진실에 대한 알 권리는 제게 우선적으로 있습니다. 그래서 법에 물어볼까도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그게 무슨 소용일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이미 방송에서 결론을 내리셨으니까요"라며 씁쓸한 감정을 나타내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장미윤은"남편은 이번 일로 인해 많은 것을 깨달았을 겁니다. 지금도 반성하고 있으며 자숙하고 있습니다. 제발 지나친 관심은 자제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라며 남편을 대신해 사죄의 뜻을 밝히며 글을 마무리 했다.
한편, 에네스 카야는 현재 과도한 명예훼손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이 같은 소식에 네티즌들은 "에네스 카야 부인, 제일 힘든 사람이 부인일듯" "에네스 카야 부인, 지나친 취재에 힘들겠다" "에네스 카야 부인, 얼마나 힘들었으면 글까지 올렸을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에네스 카야 부인 블로그 캡처)
한국경제TV 김지원 기자
news@b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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