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압수수색/YTN News 화면 캡처 |
`땅콩 리턴` 사건으로 전세계에 조롱거리가 된 대한항공에 대해 검찰이 압수수색이 실시한 가운데 조현아 전 부사장의 막말 논란과 대한항공 측의 단체 카톡 검열 소식에 전국민이 분노하고 있다.
지난 11일 오후 2시 서울 서부지검은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와 인천공항 출장사무소 등지에 수사관들을 보내 여객기 회항 사건과 관련한 자료를 압수했다.
검찰은 추가로 사건 당시 비행기의 운행기록과 블랙박스 등도 확보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자는 "국민의 관심이 집중된 사안인 만큼 증거조작 등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돼 서둘러 압수수색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검찰은 사건을 일으킨 당사자인 조현아 부사장의 소환 여부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참여연대는 전날 서부지검에 항공법 및 항공보안법 위반,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 강요 등의 혐의로 조현아 전 부사장을 고발했다.
이에 앞서 10일 참여연대는 기자회견에서 "내부고발자의 제보를 접수한 결과 조 부사장은 흥분한 상태에서 여성 승무원에게 이X, 저X 등의 욕을 했다"며 "선배 격인 사무장 승무원이 사과하러 갔으나 `너는 뭐야 이XX야`라며 욕설을 퍼부었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는 "태블릿PC 암호를 몰라 내리라고 했다는 해명은 거짓말"이라며 "다같이 쓰는 제품이기 때문에 암호를 모두 알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행기에서 내리는 것도 기장과 협의한 게 아니라 `기장한테 연락해서 비행기 (뒤로) 빼고 너 내려` 했다"며 "직원과 승객 등 아무도 반항할 수 없이 내리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서울에 도착한 사무장을 회사 사무실에 불러 거짓 진술을 강요하고 경위서를 받았다는 진술도 있다”고 밝혔다.
더욱이 조현아 전 부사장이 사건당시 승무원과 사무장을 무릎 꿇리고 고성과 반말을 하며 승무원에게 책자를 집어던졌다는 증언이 나와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카톡검열 논란에 대해 익명의 대한항공 승무원은 "동기 채팅방이 따로 있다. 검사한다니까 우리 채팅방도 한 번 나갔다가 다시 만들었다. 이런 것에 다 익숙하다"라고 증언했다.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은 12일 오후 3시 `항공법 및 항공보안법 위반 여부` 등을 조사하기 위하여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에 출석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 압수수색과 조현아 전 부사장의 막말 소식을 접한 누리꾼은 "대한항공 압수수색, 완전 공산당이 따로없네" "대한항공 압수수색, 부모 잘만나 떵떵거리고 사니 전 직원이 다 노예로 보이나 보네" "대한항공 압수수색, 검찰 소환? 왜 휠체어타고 한 번 나오시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