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고(故) 신해철이 써놓았던 글을 한데 모은 유고집이 출간된다.
11일 신해철 측은 "오는 24일 유고집 `마왕 신해철`을 발간한다"고 전했다.
출간일인 12월 24일은 고 신해철이 1988년 MBC `대학가요제`에 출전해 `그대에게`로 대상을 받는 날과 같다. 팬들은 신해철의 데뷔일로 이 날을 자주 기념해왔다.
이번 유고집은 평소 신해철이 컴퓨터에 써둔 글이 상당수 있는 것을 보고, 유족 측이 이를 복원해 세상에 나오게 됐다.
유고집에는 자신에 대한 자전적인 이야기와 세상에 던지는 메시지가 두루 담겨있다고 전해졌다.
유고집은 3부로 구성된다. 1부 `나 신해철`에는 그의 음악활동과 일상에 대한 에피소드가, 2부 `마왕, 세상에 맞서다`에는 대중문화인으로서 세상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이, 3부 `안녕 마왕`에는 유명 인사들의 추모글이 각각 실린다.
가수 서태지를 비롯해, 문재인, 문성근, 진중권, 강헌, 손석희 등이 추모글을 직접 작성했다.
유고집의 수익금은 고 신해철의 두 자녀를 위한 장학금으로 쓰인다.
한편 고 신해철의 죽음에 앞서 수술을 집도했던 원장은 8일 서울 중앙지법에 회생신청서(법정관리)를 접수시켰다. 회생신청이 받아들여 지지 않을 경우 병원은 파산 절차에 들어간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故 신해철 유고집, 그가 그립다" "故 신해철 유고집, 그는 우리 세대의 의식과 감성을 이끌어갔다" "故 신해철 유고집, 대체불가능한 가수.. 영구결번으로 남을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故 신해철 유고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