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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원 한명이 분신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서울 강남 한 아파트에서 이번에는 주민이 경비원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11일 서울 강남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40분께 30대 남성 입주민 A씨가 이 아파트 정문경비원 이모(56)씨를 아파트 상가 근처로 불렀다.
A씨는 이씨에게 "왜 나를 쳐다보느냐"고 물었고, 이씨가 쳐다본 적이 없다고 대답하자 곧장 주먹을 휘두르고 발길질을 해댄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목격한 다른 주민들이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신고해 폭행은 멈췄으나 이씨는 이미 코뼈가 부러져 인근 병원 응급실로 옮겨졌다.
이씨는 경찰에 폭행 사실을 신고했으나, A씨와 가족이 거듭 사과하자 A씨에 대한 처벌을 원치 않는다며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를 출석요구해 사실 관계를 확인한 뒤 절차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폭행을 당하고도 이를 쉬쉬했던 것은 최근 이 아파트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 때문이다.
최근 이 아파트 주민들은 용역 업체를 이달 말 교체하기로 최종 결정했고, 경비원들은 모두 실직 위기에 처했다.
폭행 피해자를 포함해 경비원들은 `새 용역 업체로 고용이 승계되길 기대하고 있지만, 고용 승계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이다.
아파트 경비원 폭행 소식에 네티즌들은 "아파트 경비원 폭행, 진짜 너무하네" "아파트 경비원 폭행, 경비원들 결국 다 짤리겠구만" "아파트 경비원 폭행, 주민들도 스트레스 받겠다" "아파트 경비원 폭행, 애꿎은 다른 주민들까지 욕먹겠네" 등 반응을 보였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