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노키오' 폭풍 전개로 시청자 홀렸다

입력 2014-12-12 09:32   수정 2014-12-12 09:49


‘피노키오’가 휘몰아치는 폭풍 전개와 예측할 수 없는 내용, 굵직한 메시지로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20부작으로 기획된 ‘피노키오’는 지난 11일 10화를 방송하며 5부 능선을 넘었으나 모든 비밀과 얽힌 관계들이 밝혀진 상황. 또한 예측할 수 없는 빠른 전개 속에서도 묵직한 메시지를 전달하며 연일 호평 받고 있다.

‘피노키오’는 1화부터 최달포(이종석)의 과거사를 모두 공개하고 가족을 비극으로 몰아넣은 원수와도 같은 기자가 자신이 좋아하는 최인하(박신혜)의 어머니 송차옥(진경)이라는 사실을 밝히는 빠른 전개를 보였다.

이후 최달포가 아버지를 모함한 문덕수 공장장을 살해한 범인이 기재명(윤균상)이라는 사실이 밝혀지고 최인하가 최달포의 과거사를 모두 알게 되며 긴장감을 높였다.

이날 방송 말미에는 최달포가 기재명에 자신의 진짜 이름을 밝히고, 이어진 예고에서 안찬수(이주승)에게 기재명이 범인이라는 점과 방송을 통해 기하명이라는 이름을 밝히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간 풀어냈던 이야기를 모두 매듭지었다. 다른 드라마였다면 종영을 한 화 앞두고 밝혀질 내용들이 ‘피노키오’에선 모두 드러난 모양새라 한치 앞을 예측할 수 없게 됐다.

때문에 방송이 끝난 후 포털사이트에는 ‘피노키오 종영’, ‘피노키오 후속’이라는 검색어가 오르기도 했다.


‘피노키오’의 진가는 말의 무게에 관한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있다. 거짓을 말할 수 없는 피노키오 증후군이라는 가상의 설정을 통해 ‘말’이라는 것을 다시 생각해보게 한다.

이날 방송에서는 ‘팩트와 임팩트’를 가지고 말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전했다. 송차옥은 “팩트에 임팩트를 더해야한다”며 긍정적인 면보다 부정적인 면을 부각시켜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최인하는 13년 전 기호상 사건을 언급하며 “순직했을 확률을 무시한 채 파렴치한으로 매도했다. 임팩트만 있고 팩트는 없는 뉴스가 얼마나 위험한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꼬집었다.

송차옥은 눈 하나 깜빡하지 않고 “내가 잘못한 거 아니다. 잘못이라면 피노키오 목격자의 말을 믿은 것”이라고 대꾸했다.

최인하는 “사람들은 피노키오가 진실만을 말한다고 생각한다. 기자들도 피노키오처럼 진실만을 전한다고 생각한다. 피노키오도 기자들도 사람들이 자기 말을 무조건 믿는다는 걸 그래서 자기 말이 다른 사람들 말보다 무섭다는 걸 알았어야한다”고 분노했다.

앞을 예측할 수 없는 폭풍 전개와 나를 돌아보게하는 메시지 전달로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는 `피노키오`가 또 어떤 내용으로 우리를 몰입시킬지 다음 방송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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