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궁금]미세먼지 예보, 내가 있는 곳엔 적용 안돼?

입력 2014-12-12 14:47  

겨울에도 깨끗한 공기를 기대할 수 없는 환경이 되어가면서, 미세먼지 대비책이 곳곳에서 강구되고 있다.


미세먼지 마스크는 물론 미세먼지를 줄여준다는 방충망, 집안 미세먼지를 타파하기 위한 침구 청소기, 미세먼지에 약한 호흡기 강화에 좋다는 음식들까지 각광을 받고 있지만, 한 가지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는 사실이 있다. 바로 자신이 있는 곳의 미세먼지 수치와 일기예보에 등장하는 미세먼지 수치는 같은 날, 같은 시각이라도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우선 미세먼지의 종류에 대한 기본적인 사항부터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우리 나라 환경부는 미세먼지 오염도를 미세먼지(PM10)와 초미세먼지(PM2.5)로 나누어 관리하고 있는데, PM10보다 폐까지 관통하는 PM2.5가 더 위험하다고 알려져 있다. PM은 입자상물질(Particulate Matter)의 약자이다. 입자상물질이란 공기 중에 고체나 액체 상태의 작은 입자가 떠다니고 있는 상태를 가리킨다.

미세먼지(PM10)는 입자의 지름이 10㎛(마이크로미터) 이하인 입자상물질의 질량농도(㎍/㎥)를 측정한 오염도이며, 초미세먼지(PM2.5)는 지름 2.5㎛이하인 입자상물질만 별도로 측정한 오염도를 뜻한다. 한국은 미세먼지에 대해서는 연평균 50㎍/㎥, 24시간 평균 100㎍/㎥를 기준치로 잡고 있으며, 초미세먼지에 대해서는 2015년부터 연평균 25㎍/㎥, 24시간 평균 50㎍/㎥의 기준을 시행할 예정이다.

문제는 이러한 미세먼지의 종류에 대한 인식부터가 부족하며, 머무는 장소에 따라 PM10과 PM2.5의 수치가 모두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은 더욱 잘 모른다는 것이다. 바깥은 위험한 수준의 미세먼지 농도여도 실내는 공기청정기나 완벽한 청소의 힘으로 미세먼지 수치가 매우 낮을 수도 있고, 반대로 실내에 먼지가 많아 미세먼지 수치가 높아도 바깥은 청명할 수 있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같은 야외라고 숲 속과 자동차가 지나다니는 도로변의 수치가 다르고, 창가와 현관의 수치가 다를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결국은 들고 다니면서 실시간으로 미세먼지 수치를 체크해 주는 기기의 필요성이 대두된다. 휴대용 미세먼지 측정기 Bramc `Air quality monitor`가 이와 같은 제품인데, 미세먼지 중에서도 특히 위험한 PM2.5와 새집 증후군을 유발하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의 수치를 실시간으로 체크해 준다. 장소별, 시간대별로 미세먼지 수치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 특정 장소의 미세먼지에 대해 미리 대비하는 데도 유용하다.



한국경제TV 김지원 기자
news@b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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