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정살과 곶감의 비밀이 밝혀졌다.
지난 12일 방송된 채널A ‘먹거리 X파일’에서는 항정살과 곶감의 진실을 파헤쳤다.
천겹살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항정살은 도축한 돼지 한 마리에서 어른 손바닥만 한 크기로 두 덩어리 400g 미만 정도 밖에 나오지 않는 부위다. 정육점에 찾아가 항정살을 찾아도 물량이 없다고 말하는 정도.
식당을 찾아 항정살을 찾자 지방 제거가 전혀 되지 않고 껍질부분까지 붙어 있는 항정살이 나왔다.
앞서 봤던 항정살과 다른 모습에 항정살의 진실을 파헤쳐 본 결과 두항정이라는 머리부위 고기도 항정살이라고 판매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항정살은 앞다리에 속한 부위로 머리와 다리를 연결하는 부위다. 그러나 두항정은 정식 등록된 부위가 아닌 돼지 머리에서 나온 부산물.
항정살과 두항정은 나오는 양은 400g 정도로 비슷하지만 가격은 두 배 차이난다. 이는 지육(도축된 돼지 몸체)은 유통기한 등 관리가 철저하게 이루어지지만 돼지머리는 부산물이기 때문에 관리가 잘 되지 않기 때문.
18곳의 식당에서 수거한 항정살 중 9곳은 가짜 항정살로 판명됐고 4곳은 판정 불가, 진짜 항정살은 5곳뿐이었다.
두항정도 먹을 수 없는 부위는 아니나 질 낮은 값싼 고기를 비싼 부위로 둔갑시켜 판매한다는 게 문제다.
진짜 항정살은 고기와 지방의 분리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게 두항정과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이나 주문한 고기를 알아보긴 쉽지 않아 식당의 양심에 맡길 수밖에 없다.
‘먹거리 X파일’에선 다홍색 곶감의 비밀도 파헤쳤다. 옛날 시골에서 보던 곶감은 다홍색이 아닌 거무튀튀한 색. 언제부턴가 다홍색 아닌 곶감은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다홍색의 비밀은 유황훈증에 있었다. 색깔 보존과 곰팡이 방지를 위해 곶감 대량생산이 시작된 1980년대부터 이루어진 유황훈증.
유황을 태울 때 나는 연기는 아황산가스로 석탄 석유가 연소할 때 생기는 기체다. 대기오염의 주범으로 알려졌다.
식품첨가물법에 따르면 건조과실 1kg 당 1g미만이 잔류됐을 경우 사용할 수 있다.
문제는 소비자가 잔류 기준을 모르고 먹는다는 것. 10ppm 이상일 때 천식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곶감을 제조하는 곳의 근로자들도 아황산가스에 그대로 노출되는 위험성이 있다. 기관지 염증 반응을 통해 질환이 악화될 수도 있기 때문.
때문에 무유황 곶감을 고집하는 농사들도 있다. 곰팡이가 발생하기 쉬워 생산량이 적지만 제대로 된 먹거리를 위해 애쓰고 있다.
이에 유황을 대체할 천연재료를 개발하는 등 농가들의 노력도 더해지고 있다.
채널A ‘먹거리 X파일’은 매주 금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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