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동포 신은미씨가 `종북논란`과 관련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에 대해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출두했다. 이런 가운데 신은미씨 남편의 아내에 대한 "꼴통아줌마"라는 발언이 새삼 화제다.
지난 3일 한 언론매체는 종북 논란에 휩싸인 신은미씨 남편 정모 씨를 만나 인터뷰했다.
정씨는 인터뷰에서 "한 `꼴통아줌마`가 자신의 경험을 글로쓰고 말로 풀어 설명한 것 뿐인데 언론이 너무 과민반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은미씨는 최근 강연회 발언 및 발간한 도서가 문제가 돼 종북논란에 휩싸였다.
신은미씨는 지난 4월 서울 강연에서 "2011년 10월 첫 북한여행을 가기 전까지만 해도 민족이 어떻고, 동포가 어떻고 북녘 땅이 어떻고, 통일이 어떻고…그런 거 관심 없었다"고 밝혔다.
그런 신씨가 북한에 첫 발을 딛고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여행을 좋아하는 남편 정모씨 때문. 그것도 처음에는 마지못해 남편을 따라 북한 여행을 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2011년 10월 이후로 총 여섯 차례 방북한 것으로 전해진 신씨는 `재미동포 아줌마가 북한에 가다`라는 주제로 미국과 국내에서 여러 차례 강연회를 했고, 인터넷 매체에 시리즈 글을 썼으며 이를 묶어 책을 출간했다.
한편 지난 10일 오후 8시20분쯤 전북 익산시 신동성당에서 열린 신은미와 황선(전 민주노동당 부대변인)의 토크 콘서트에서 익산 모 고교 3학년 오모(18) 군이 인화물질을 던져 관객들이 대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오군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앞서 활빈단 등 보수단체들은 지난 11월 신은미씨를 황선 희망정치연구포럼 대표와 함께 한 토크콘서트에서 한 발언들이 북한을 찬양하는 내용이라는 이유를 내세워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보수단체들은 14일 신은미씨가 출두하는 서울경찰청 앞에서 "북한을 조국이라 칭했음"이라고 쓴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신은미 경찰 출두, 마녀사냥은 좋지 않다" "신은미 경찰 출두, 언론이 과민반응하는 부분도 있다" "신은미 경찰 출두, 보수세력은 괜한 오바하지 말고 자제하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