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월 14일 방송된 KBS `가족끼리 왜 이래(극본 강은경, 연출 전창근)`에서는 차순봉(유동근)의 병을 알아낸 차강재(윤박)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차강재(윤박)는 차순봉(유동근)이 3개월밖에 남지 않은 시한부란 사실을 알게 됐다.
차강재(윤박)는 곧장 차순봉(유동근)에게 달려가 “왜 그러셨어요? 왜 진작 말하지 않으셨어요? 누구보다 먼저 나한테 알리셨어야죠. 어떻게 그 지경이 될 때까지. 지금 당장 저랑 같이 병원으로 가요”라고 말을 건넸다.
이런 차강재(윤박)의 모습에 차순봉(유동근)은 담담하게 “너만 알고 있어. 그냥 너만 알고 있어. 강재(윤박)야 그렇게 하자”라고 부탁했다.
이에 차강재(윤박) “안돼요. 그렇게 못 합니다. 지금 당장 저랑 같이 병원으로 가요. 가서 다시 검사 받고 아버지가 지금 어떤 상황인지 제 눈으로 직접 들여다 봐야겠다. 병원으로 가자고요. 좀!!”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대체 날 어디까지 나쁜 놈으로 만드실 작정이세요? 날 얼마나 개자식으로 만들어야 아버지 속이 시원하시겠냐. 누구보다 가장 먼저 나한테 오셨어야죠. 가장 먼저 알리셨어야죠. 내가 의사인데 아버지 아들이 의사인데 대체 왜요”라며 차순봉(유동근)을 원망했다.

이에 차순봉(유동근)은 “네 아버지니까. 내가 네 아버지인데 어떻게 자식한테 그런 짐을 지게 해. 자식한테 어떻게 아버지 끝을 알리게 해. 그럴 수는 없잖아. 그건 내가 너한테 너무 못 할 짓이야”라고 끝까지 차강재(윤박)를 배려했다.
그러자 차강재(윤박)는 “누가 끝이래요? 웃기지 말라 그래요. 아무것도 못 끝내요. 내가 방법 찾아 낼 거니까. 어떻게든 아버지 내가 고쳐볼 거니까 나랑 같이 병원으로 가요. 병원ㅇ로 가서”라고 다시 한 번 차순봉(유동근)을 설득했다.
그러나 차순봉(유동근)은 “강재(윤박)야 아버지 진짜 괜찮아. 강재야 내가 그러기로 결정한 거야. 너한테, 너희들 삼남매한테 아픈 사람으로 기억되는 게 싫었다.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고 싶어서 그러니까 애쓸 것 없어. 나는 아버지는 정말 괜찮아”라며 오열하는 차강재(윤박)에게 미안해했고, 결국 두 사람은 부둥켜안고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