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건설수주 600억달러 그치나

입력 2014-12-1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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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건설사의 해외수주가 올해 목표치인 700억달러에 한참 못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장관까지 해외로 직접 나가 수주 지원에 나서고 있지만 유가 하락이라는 악재를 뛰어넘기는 어려워보입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9월 스페인행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건설강국 스페인과는 신시장 공동 진출 방안을 논의한 뒤, 수주 텃밭 쿠웨이트로 건너가 정유공장 수주 등 협력을 논의했습니다.

<인터뷰>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 (9.17)
"우리 건설업체들 해외진출하는데 여러가지 수주에 도움 드릴 수 있는 부분들 그쪽의 고위 관계자들에게 협조 요청을 하고"

장관까지 직접 발로 뛰며 해외수주 지원에 나섰지만, 올해 목표인 700억달러 수주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심지어 600억 달러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마저 나옵니다.

하이투자증권은 현재까지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수주가 총 594억달러로, 연말까지 추가 수주가 이어지더라도 지난해 652억달러를 뛰어넘기는 쉽지 않다는 보고서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가장 큰 악재는 유가입니다.

중동 산유국 가운데 배럴당 60달러로 하락해도 흑자를 유지하는 곳이 쿠웨이트와 카타르 밖에 없는 가운데, 유가가 바닥을 모르고 계속 떨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내년에도 쿠웨이트를 제외하면 발주물량 증가를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미 수주한 현장에서도 공사기간과 공사대금 수령이 지연되면서 수익성이 저하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이제 겨우 저가수주 해외현장을 털어내고 기지개를 켜려던 국내 건설사들.

발주 물량 축소로 인한 수주 감소와 수익성 저하라는 벽에 또 다시 직면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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