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투자 오후증시] 머니칼럼 - 미 증시 급락 원인과 전망

입력 2014-12-15 17:13  



[성공투자 오후증시]

<머니칼럼>
화상연결 : 박문환 하나대투증권 청담금융센터 이사

제목-유가 하락에 의연하던 미국 증시는 지난 주말 왜 하락했었을까요?

박문환 이사(샤프슈터)....지난 주말 유럽은 물론이고 그나마 유가 하락에 잘 버티어 주던 미국도 급락을 했었습니다. 오늘은 유가에 긍정적 소식 몇 개와
미국 증시 하락의 원인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지난주 주요국 증시 평균 수익률 -3.8%
지난 주 세계 증시의 흐름을 보면 주요 증시의 평균 주간수익률은 -3.8% 였습니다.
이보다 많이 하락한 증시를 보면 정치적 리스크가 부각된 그리스가 -20%이상의 낙폭을 보였던 것을 제외한다면 러시아가 -12% 하락하는 등 대부분 산유국을 중심으로 큰 폭의 하락이 진행되었었습니다.
결국 글로벌 증시 악재의 상당 부분이 유가 하락와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미국, 러시아 추가제재 예고
그래서 유가에 대한 전망이 매우 중요한데요, 지난 주말 미국의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 소식이 있었습니다. 게다가 우크라이나에 미국의 무기가 공급될 수 있는 법안이 통과되었습니다.
이에 대해 푸틴은 보복하겠다는 발언을 했었습니다.
부러질 지언정 구부러지지는 않겠다는 푸틴의 강한 의지에 유가에 더욱 부정적 영향을 받고 있는데요, 하지만 주말에는 몇 가지 유가에 바닥을 잡아줄 수도 있는 뉴스도 몇 가지 있었기 때문에 유가의 급격한 하락세는 한 풀 꺾일 것으로 전망합니다.

미국의 원유 소비 `빠른 회복`
일단, 유가의 급락으로 인해 미국의 원유 소비가 빠르게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 하루 1,900만배럴을 수요하던 미국이 최근에는 하루 2,000만 배럴까지 수요량을 늘리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유가가 높을 때 <험머>와 같은 비효율적 차량은 중국 기업에 매각될 정도로 푸대접을 받았었습니다만 지금은 그렇지 않죠. 많은 미국인들이 값싼 석유의 시대를 마음 껏 즐기고 있다는 말입니다.

파산 선언한 셰일가스 업체 최초 등장
둘째, 지난 주말 드디어 최초로 파산을 선언한 셰일가스 업체가 나타났습니다.
레드 포크 에너지(Red Fork Energy)라는 호주 업체인데요,
유가 급락으로 인해 한계 기업들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할 것이라는 말씀을
지난 주에도 드린 바 있습니다.
이런 기업들이 하나 둘 많아지면 수요는 반짝 늘어난 상황에서 공급은 줄어들게 됩니다.

리비아 최대 원유 생산 거점의 원유 시설 가동 중단
셋째, 리비아 최대 원유 생산 거점인 <에스 시데르>와 <라스 라누프>에 있는
원유 시설의 가동이 중단되었습니다.
이유는 비이슬람 민병대와 이슬람 민병대 간에 무력 충돌이 벌어졌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씀을 드립니다만, 유가 반등의 키는 러시아가 쥐고 있습니다.
이미 석유는 딥밸류에 와 있습니다만,
러시아의 항복이 없다면 유가의 온전한 반전을 기대하기 어렵지요.
다만 수요가 커진 상황에서 공급라인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면,
적어도 추가 약세의 흐름 만큼은 저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 증시 급락 원인
그럼 이번에는 미 증시의 급락 원인을 고민해보겠습니다.
사실, 유가가 하락해도 가장 의연한 모습을 보여주었던 나라가 미국이었기 때문에 그동안 멀쩡하다가 지난 주말에만 유가 급락에 반응했다는 가정은 그다지 적절해보이지 않습니다.

美 `셧다운` 위기감
그럼, 이유가 뭘까요?
저는 <셧다운>에 대한 위기감 때문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셧다운이란 미국 정부가 파산하는 것을 말합니다.

지난 주말, 미 상원은 예산안 종료 시한을 하루 앞두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공화당 측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의 이민개혁 행정명령에 반대하는
<테드 크루즈> 텍사스주 상원의원과 <마이크 리> 유타주 상원의원 등이 반대했었고, 민주당 쪽에서는 <엘리자베스 워런> 매사추세츠주 상원의원 등이 대형은행에 대한 금융 규제법이죠? <도드-프랭크법>이 완화되고 있는 사실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며 예산 안의 통과에 대해 반대를 해왔었습니다.
각각 정부 파산이라고 하는 볼모로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시키고 싶었던 것이죠.
아시다시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셧다운과 관련된 뉴스는 매우 강한 악재였습니다만
미 증시는 셧다운 시한을 앞두고도 주가는 비교적 강한 흐름을 보여왔었습니다.
지난 주말에는, 시한이 임박하면서도 양당간에 의견이 좁혀지지 않자,
정부 파산에 대한 두려움이 갑자기 커지게 된 것이죠.

미국 상원 예산안 통과‥셧다운 위기 넘겨
다행인 것은...지난 주말 밤에 미 상원은 이례적으로 주말 야간 표결을 진행했습니다.
1조1000억 달러 규모의 예산안은 그야말로 극적으로 통과되었습니다.
오늘 밤 미 증시는 어느 정도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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