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통 단계적 철거 소식이 알려졌다.
서울시는 인도의 시민 보행권 확보를 위해 우체통·신호등 등 가로 시설물 30종류 110만개를 비우고 모으는 `인도 10계명`을 15일 발표했다. 인도 위 시설물을 정비해 보행로 최소 폭 2m를 확보하겠다는 것이 시의 방침이다.
시는 우선 공중전화 부스(전체 5666실)를 올해와 내년 각각 450실씩 없앤다. 이와 함께 2397개인 우체통도 올해 390개, 내년 450개 줄일 계획이다. 신호등과 가로등, 교통표지판, 시설 안내 표지판 등은 한 기둥에 모은다. 아울러 횡단보도 턱을 낮추고, 보도로 나온 가로수 뿌리와 지하철 환기구, 분전함 등을 정비한다.
시는 인도 위 불법 주정차를 없애기 위해 도로변에 차량이나 오토바이를 주정차할 수 있는 `포켓 주차장(가로변 노상 주차장)`을 만들 계획이다. 인도 중앙에 있는 가로수와 소화전은 적당한 곳으로 옮기고, 인도 위 입간판 및 상품 적치 등에 대한 단속도 강화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보행자 안전을 위협하는 인도 위 불법 주정차 문제만큼은 절대 용납될 수 없도록 특단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도시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인도를 안전하고 편하게 만들어 선진 보행 도시로 전환할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