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창욱표 ‘힐러’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지난 15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힐러 3회에서는 서정후(지창욱 분)가 미션 수행을 위해 연예부 기자 박봉수로 위장 취업을 한 상황에서 자신의 사진을 가지고 있는 영신(박민영 분)에게 궁금증을 갖기 시작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서정후는 살해당한 고성철(이문식 분)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수배 중인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숨죽이고 있자는 민자(김미경 분)의 말마저 따르지 않은 채 영신의 주위를 맴돌아 흥미진진함을 더했다.
또한 정후는 자신에게 의뢰를 한 문호(유지태 분)를 뒤쫓기 시작, 건물 사이를 오가는 날렵한 몸놀림과 오토바이 추격전으로 극의 몰입도를 배가시켰다. 특히 명희(도지원 분)의 방에서 발견한 자신의 아버지와 친구들이 찍힌 사진을 본 정후가 민자에게 처음으로 사는 게 재미있어 지려고 한다고 웃으며 말해, 그에게 새로운 전환점이 나타났음을 알렸다.
서정후는 매일 매일을 살아가는 것이 숙제 같이만 느껴졌던 인물로 그저 무인도를 사기 위해 돈을 모으는 것이 유일한 목표였다. 이처럼 세상만사에 무심한 삶을 살았던 그가 김문호, 채영신과 얽힌 운명의 소용돌이에 스스로 뛰어들게 될 것을 예고하며 다음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여기에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는 감각적인 액션과 서정후와 박봉수, 두 캐릭터를 넘나드는 천의 얼굴로 시청자들의 오감만족에 나선 배우 지창욱을 향한 호평이 잇따르고 있다. 무엇보다, 쫄깃한 긴장감을 안긴 오토바이 액션은 지창욱이 대역 없이 소화해냈다는 후문으로 드라마의 리얼리티를 완성하기 위한 그의 남다른 연기열정을 잠작케 한다.
‘살아지던’ 인생을 살았던 서정후가 본격적으로 ‘살아가는’ 인생으로 전환점을 맞게 된 KBS 2TV 월화드라마 ‘힐러’는 오늘 밤 10시에 4회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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