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할인과 당일배송이벤트를 진행하며 제대로 제품을 배송해 주지 않는 등 소비자 피해가 계속 발생 중인 유명 남성 온라인 쇼핑몰 아보키에 대해 서울시가 직권조사를 벌인다. 서울시는 최근 소비자 주의가 필요하다고 해당 업체에 전한 후 직권조사에 들어갔다.
아보키는 이달 초 전제품 반값할인 이벤트와 ‘국내 유일 순간 이동배송 오늘 주문해서 오늘 받아입는다’는 당일 배송 이벤트를 동시에 진행했다. 그러나 제대로 제품을 배송해주지 않고 업체와 연락이 안 된다는 소비자불만이 일주일 사이 서울시 전자상거래센터에 400여건 접수됐다는 것이 서울시 측 설명이다.
게다가 배송 지연 때문에 주문취소를 하려는 소비자들에게 업체와 통화를 해야만 처리가 된다고 알려 전자상거래법(제5조제4항)까지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그 통화마저 어려웠던 것으로 밝혀져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배송뿐만 아니라 가격에 대한 소비자 불만도 높다. 반값 이벤트라며 가격 6만6000원인 상품을 3만3000원에 판매했으나, 이벤트가 끝나자 해당 제품은 4만원에 판매되고 있어 원래 가격이 의심스럽다는 내용이다.
서울시는 해당 쇼핑몰에 소비자피해가 정리될 때까지 더 이상의 추가적인 이벤트를 진행하지 말도록 요청했으나, 여전히 사이트 상에서는 주문이 가능해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남성쇼핑몰 아보키는 소비자 피해와 관련해 공식 사과를 하며 19일까지 최대한 배송을 한다고 했으나 소비자들의 반응은 차갑다. 이러한 문제가 대두되면서 아보키의 공동대표이자 ‘외모지상주의’ 웹툰 작가이기도 한 박태준에 대한 비난도 거세지고 있다. 소비자들은 ‘박태준이 웹툰 시간은 맞춰 업데이트하면서 정작 배송약속은 지키지 않는다’, ‘환불해달라’ 등의 항의 댓글을 웹툰에 잇따라 달고 있다.
16일 현재 아보키 사이트에서 `국내최초 오늘 주문 오늘 배송` 서비스는 중단된 상태이며, 아보키 공동대표 박태준은 여전히 이 사태에 관련해 아무런 입장표명을 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사진=아보키 홈페이지 캡처)
한국경제TV 블루뉴스 이송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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