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대상포진 환자 증가 "원인, 스트레스가 면역력 낮춰"

입력 2014-12-17 11:51  


여성 대상포진 환자 증가

대상포진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환자 중 여성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피부과 박영민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에 가입된 5,090만여 명의 진료기록 자료(2011년)를 분석한 결과 한국인은 해마다 1000명당 10.4명(여성 12.6명, 남성 8.3명) 꼴로 대상포진에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박영민 교수는 “환자가 부담해야 하는 대상포진 치료비용이 4만5,000원(진찰ㆍ진단ㆍ처방ㆍ치료비 포함)으로 다른 나라보다 훨씬 적다는 것도 대상포진 감염률이 높게 나온 원인 중 하나일 것”으로 추정했다.

국내에서 대상포진에 가장 많이 걸리는 연령대는 50대로, 연간 환자수가 13만923명에 달했다. 다음은 60대(9만4439명)ㆍ40대(9만347명)ㆍ30대(6만4693명) 순서였다.

박 교수는 “중ㆍ장년층에서 다발하는 것은 이 연령대가 스트레스를 가장 심하게 받는 시기이기 때문”이며 “스트레스가 면역력을 낮춰 잠복해 있던 대상포진 바이러스를 깨운 결과”라고 설명했다.

또한 박 교수는 “여성이 남성보다 대상포진에 더 많이 걸리는 것은 대상포진에 가볍게 앓더라도 자신의 피부 상태에 민감한 여성이 더 예민하게 반응한 결과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박교수 측에 따르면 전체 환자는 4계절(봄 24%, 여름 26%, 가을 25%, 겨울 25%)에 고르게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대상포진은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생기는 질환이며 계절과는 무관하다.

대상포진은 수두ㆍ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어릴 때 수두를 일으킨 뒤 무증상으로 신경 주위에 남아 있다가 이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이 떨어지면 신경을 타고 나와 피부에 발진이 생기면서 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병이다.

여성 대상포진 환자 증가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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