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운에 빠진 월드컵스타(중)] 조엘 켐벨-요앙 카바예, 브라질 8강 주역들의 몰락

입력 2014-12-17 14:19  

2014 브라질월드컵이 마무리된지 어느새 5개월이 지나가고 있다. 하메즈 로드리게스나 토니 크로스, 앙헬 디 마리아 등 월드컵의 활약을 토대로 빅클럽으로 이적한 선수들이 자연스럽게 소속팀에서 자신의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반면 월드컵 당시 빼어난 활약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소속팀에서 그다지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선수들도 있다. 한국경제TV 와우스포츠는 브라질월드컵 이후 불운에 빠진 선수들 7명을 선별해 3편에 걸쳐 게재한다.(편집자)


▲ 루카스 포돌스키와 훈련 중인 조엘 켐벨과 파리생제르망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는 요앙 카바예(사진 = 아스날FC, PSG)


4. 조엘 켐벨

- 국적 : 코스타리카

- 월드컵 성과 : 8강 (5경기 412분, 1골 1도움)

- FIFA 공인 월드컵 평점 순위 : 177위

앞에 썼던 나바스와 마찬가지로 월드컵 최대의 이변의 팀 코스타리카 소속의 공격수이다. 월드컵 전까지만 하더라도 아스날 소속이긴 하지만 임대를 전전하는 평범한 유망주로만 알려져 있었다. 실제로 캠벨은 2011년 아스날에 합류했지만 프랑스의 로리앙, 스페인의 베티스 마지막으로 그리스의 올림피아코스로 3년 연속 임대를 다닐 정도로 캠벨은 그다지 아스날에 필요하지 않은 선수로 여겨졌고 서서히 잊혀지는 듯 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보여준 맹활약과 월드컵에서의 인상적인 모습으로 인해 다시 이름을 알릴 기회를 찾게 됐다. 특히 월드컵 첫 경기 우루과이 전에서의 캠벨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캠벨은 혼자 1골과 1도움을 올리면서 경기 MVP에 선정되는 영광까지 안게 됐다.

그 이후 이탈리아 전에서도 페널티킥이 선언될 법한 기회도 만들었고 최고의 센터백이라 평가받는 키엘리니 앞에서도 전혀 주눅들지 않는 등 캠벨은 코스타리카 공격진 중 최고의 모습을 보여줬다. 점점 라운드가 진행되면서 고립되는 모습도 잡히긴 했지만 캠벨이 월드컵에서 보여준 모습은 다음시즌을 기대하도록 하기에 충분했으며 아스날 역시 캠벨의 많은 임대 제의를 뿌리치고 한 시즌동안 캠벨과 함께 하기로 했다.

하지만 아스날의 벽은 다소 높았다. 부상자가 많은 현재 아스날의 상황에도 불구하고 캠벨에게는 많은 기회가 주어지지 않고 있다. 캠벨이 선발로 나온 경기는 리그컵 한 경기가 유일하며, 나머지 경기들은 대부분 시간끌기용 교체가 주를 이루었다. 또한 21세 이하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경기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21세 이하 경기를 뛰기도 하는 등 사실상 전력외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가 됐다.

캠벨에게는 1월에 다른 팀이나 리그로 임대가는 것이 가장 낫다고 보여진다. 안타깝지만 현재 아스날에서 캠벨의 자리는 없다. 월드컵이 끝난지 반년도 채 되지 않은 상태에서 그 활약을 이어갈 기회를 얻게 될 지 앞으로 캠벨의 행보가 주목된다.

3. 요앙 카바예

국적 : 프랑스

월드컵 성과 : 8강 (4경기, 316분)

FIFA 공인 월드컵 평점 순위 : 89위

독일에게 아깝게 패하면서 월드컵 8강에 만족해야 했던 프랑스, 하지만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조별예선 탈락한 프랑스가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많았었던만큼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준 팀이었고 독일과의 경기 역시 상당히 팽팽했었다.

프랑스를 움직이는 핵심은 무엇보다 폴 포그바, 블레이즈 마투이디, 그리고 요앙 카바예가 이끌었던 중앙 세명의 미드필더였다. 세 선수 모두 많이 뛰는 스타일에다가 모두 볼을 커팅하는데 일가견이 있는 선수들이었기 때문에 프랑스의 허리는 다른 포지션에 비해 뛰어났고, 다른 나라의 경계 대상이었다. 그 중 카바예는 특히 킥과 득점능력까지 갖춘 만능형 미드필더로 월드컵 기간동안 팀의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비록 본선에서 골은 기록하지 못했지만 카바예가 경고누적으로 빠진 에콰도르전에서 소득없이 무승부를 거둔 점, 득점은 못했지만 아쉽게 골대를 강타한 슈팅이 있었던 점을 본다면 카바예는 월드컵에서 프랑스의 활약에 충분한 기여를 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새로운 시즌의 카바예는 더 이상 핵심적인 역할이 아니었다. 월드컵 개막 5개월 전 뉴캐슬에서 파리생제르망으로 이적한 카바예가 파리의 중원을 책임지리라 예상됐지만 현재 마투이디와 베라티, 모타, 파스토레, 라비옷 등의 기존 미드필더 라인 때문에 많은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 카바예는 주로 벤치 멤버로 출전하고 있고 주중 챔피언스리그가 있을 때에 겨우 선발 출장 기회를 잡곤한다.

하지만 그마저도 강팀과의 대결일 경우 명단에서 제외되거나 후보로 출장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부진은 국가대표팀 소집 때에도 영향을 미쳐 지난 알바니아 전에선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이면서 패배하고 있는 상황에 교체 아웃됐고 카바예와 교체해 들어간 그리즈만이 동점골을 넣어주면서 국가대표 팀에서의 입지마저 흔들리게 됐다. 잘못된 이적이었을까, 카바예의 현재 상황은 매우 좋지 못하다.

파스토레, 포그바 혹은 마투이디 등과 함께 뛰기에 뉴캐슬 시절보다 약간 더 수비적인 경기를 펼쳐야 하지만 그것에 애를 먹고 있는 카바예, 리그 적응의 문제가 가장 커 보이며 그 때문에 프리미어리그로의 1월에 이적이 이뤄질 듯 해보인다. 카바예가 어떻게 이 상황을 헤쳐나갈지 궁금해진다.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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