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얼굴’ 조윤희와 신성록 사이에 심상치 않은 기류가 포착됐다.
KBS 2TV 특별기획드라마 ‘왕의 얼굴’ 측은 17일 방송을 앞두고 신성록(도치 역)이 활시위를 당기는 조윤희(가희 역)를 만류하는 장면을 공개해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었다.
공개된 사진에서 조윤희와 신성록은 자못 심각한 얼굴로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신성록은 화살 통을 멘 조윤희의 한쪽 팔을 잡고 간곡히 타이르는 듯한 모습이며, 조윤희는 슬픔에 잠긴 얼굴로 만류를 뿌리치고 돌아서고 있다.
함께 공개된 다른 사진에서 가희는 화살을 단호하게 뽑아 활시위를 당기고 있다. 고운 차림에 어울리지 않게 과녁을 쏘아보는 눈빛이 비장하기까지 하다. 가희의 화살이 어디를 향한 것인지, 활을 들어야만 했던 연유가 무엇인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극중 가희는 광해(서인국 분)를 향한 오해와 연모 사이에서 갈등하고 있는 상황으로, 죽은 아버지와 대동계를 궁지로 몰아넣은 장본인이 광해가 아니라는 확답에 목말라하고 있다. 그런 가희에게 "내게 기대라"고 주문하면서도 쉽사리 감정을 털어놓지 못하는 도치의 눈길이 나날이 애달파지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한다.
도치는 대동계의 리더이면서 뛰어난 실력을 가진 관상가로서, 광해와는 한 여자를 사이에 둔 연적인 동시에 궁중에서의 책략을 겨룰 숙명의 라이벌이다. 사랑 앞에서는 한없이 여려지지만 아직 발톱을 드러내지 않은 무서운 야심가이기도 하다. `잠룡` 도치가 앞으로 펼쳐질 왕좌의 게임에서 광해와 어떤 대결 구도를 그려가게 될지 기대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한편, 지난 8회 방송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7.7%)을 기록하며 몰입도를 최고조로 끌어올린 `왕의 얼굴`은 오늘 밤 10시 9회를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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