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투자의 아침]
12월 FOMC
출연: 김성훈 코리아인베스트 팀장
그동안 FOMC회의에서는 미국의 경기고용 개선을 바탕으로 내년 중반쯤 기준금리 인상을 위해 이번 회의에서 상당기간 문구가 삭제될 것으로 예상했었다. 그리고 약 3주 동안 시장은 고점 대비 5% 정도 밀리면서 이러한 부분들을 어느 정도 선반영하는 분위기였다. 오늘 결과가 나왔는데 상당기간 문구를 인내심이라는 단어로 바꿨다. 업데이트라는 표현을 썼음에도 불구하고 옐런 의장은 기존의 스탠스가 변한 것은 없다고 못 박는 모습을 보여줬다. 현재 옐런 의장의 스탠스에 대해서 매파적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도 있지만 비둘기파로 해석하는 게 맞다.
왜냐하면 단어가 바뀌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부분을 꼬집어서 스탠스의 변화는 없다고 여전히 강조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즉, 상당기간이라는 문구를 사용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상당기간 초저금리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연준의 고민과 시장 이렇게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고 볼 수 있다.
그동안 시장에서 금리인상 시기를 구체적으로 6월경으로 인식하는 상황이었다. 오늘 기자회견에서 두 번의 회의 이후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표현했다. 시장이 가장 싫어하는 것이 불확실성이다. 6월경 기존의 컨센서스가 없더라도 1월과 3월 이후 기준금리 인상의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명확한 시기를 짚었다는 것이 시장의 불확실성을 낮춰줬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이는 현재 위험자산에 유리한 통화정책이 조금 더 유지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역시 당분간 시장의 호재로 인식될 가능성이 높다. 2,000년도 금리인상 회의를 할 때마다 0.25포인트씩 올리는 기존의 방식을 고수하지 않겠다는 것은 새로운 불확실성을 던져줌으로 해석해서 매파적으로 보인다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시장 상황에 따라 유연하고 적절하게 대처하겠다는 시각을 던져준 것이 오늘 미국 시장 급반등의 또 하나의 원인이다.
미국 시장의 급반등이 나온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현재 FOMC회의를 앞둔 상황에서 그동안 시장의 반응은 마치 어린 아이가 투정을 부리듯이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여주고 나서 FOMC회의에서 연준이 시장을 달래주는 흐름이 반복됐었다. 이번에도 이런 흐름들이 나왔다. 비둘기파적으로 해석하는 이유는 첫째 연준의 입장에서 현정권의 집권 시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다.
그래서 굳이 시장으로 하여금 충격을 줄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 선행된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는 연준조차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 유가의 급락이었다. 연준의 입장에서는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부분을 감안하다 보니 연준의 입장에서는 조금 더 비둘기파적으로 시장을 달래주는 흐름이 나왔다고 볼 수 있다.
러시아가 기준금리를 인상했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연준의 고민도 유가의 급락에 따른 인플레이션이고 최근 미국 시장이 무너졌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유가급락이다. 현재 유가는 저점을 잡아나갈 가능성이 크다. 이 힌트는 이미 러시아의 기준 금리에서 시그널이 나왔다. 러시아는 원유 수출, 에너지 수출이 재정 수입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그런데 유가가 급락하다 보니 모자란 재정 수입을 만회하기 위해 러시아가 선택한 방법이 루블화 가치의 폭락이었다. 이는 루블화 가치의 폭락을 지켜보고 있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환율 방어에 적극적으로 나섰다는 것은 러시아 입장에서 유가의 하락은 멈출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었기 때문이다.
또 하나는 기준금리를 대폭 인상했다는 것은 국제피셔효과로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효과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처방을 내렸다는 것은 현재 유가급락은 일시적이기 때문에 러시아도 일시적인 처방을 내렸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부분을 옐런 의장도 유가의 급락은 일시적이라고 얘기를 함으로 인해 전반적으로 정유주들이 반등하는 흐름이 나왔다. 우리 시장에서는 SK이노베이션과 S-Oil이 강하게 올라가는 모습이다. 반대로 저유가의 상승으로 수혜를 입었던 업종들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항공주, 한국전력이다. 미국 시장 내에는 사우스웨스트항공과 아메리칸에어라인항공의 주가 흐름이 2주 연속 조정의 흐름이 나오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내에서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일시적인 차익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결론적으로 유가는 저점을 잡아나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전략의 기준으로 삼고 구체적으로 유가상승, 하락의 업종에 대한 포트폴리오 전략을 세우는 게 좋다. IT섹터의 경우 미국 시장 내에서 애플을 중심으로 조정된 흐름이 나오고 있다. 그래서 지금은 IT, 자동차보다는 낙폭과대 내수주 섹터를 중심으로 단기적인 관심을 갖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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