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업종, 과감한 구조조정 불가피

입력 2014-12-18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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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년에는 성장성과 수익성이 악화된 기업을 중심으로 구조조정이 본격화 될 전망입니다.

특히 건설과 조선, 해운 등 주요 취약 업종에 대한 칼날이 예리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주비 기자입니다.

<기자>

내년부터 건설과 조선, 해운 등 한계 기업이 구조조정의 칼날 위에 오르게 됐습니다.

업황 개선이 불투명한 비우량 기업을 중심으로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인터뷰> 윤창현 금융연구원 원장
"조선, 철강, 해운, 건설 이 분야가 정말 아주 안 좋아지고 있습니다. 중국의 추격도 있고 내수 부진도 있고 수치로 확인이 되고 있고 파산 확률도 증가하고 있고요. 적자기업 비중도 대기업 중소기업 골고루 증가하고 있습니다"

금융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국내 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은 크게 악화됐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였던 2009년 이후 올해 상반기 처음으로 기업의 매출액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상반기 중 매출액영업이익률은 4.7%로 2009년 상반기 5.2% 보다 낮아졌습니다.

특히 지난 7년여간 영업이익 상위 30대 기업 비중이 크게 늘어나는 등 기업 실적의 양극화도 뚜렷해졌습니다.

실물경제 부진과 세계 경기 둔화로 실적이 악화된 기업이 버틸 수 있는 가장 큰 요인은 저금리입니다.

하지만 내년에는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 등으로 우리나라도 금리 상승요인이 있어 금리 변화가 생기면 한계기업들의 부실 위험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문제는 한계기업의 부실화가 심해질수록 돈을 빌려준 금융기관의 건전성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인터뷰> 윤창현 금융연구원 원장
"이런 업종들이 안좋아지고 대출이 부실화됐을 때 금융기관의 자산 부실로 전염이 돼 금융기관 건전성이 훼손되면 일부기업의 부실이 금융기관을 통해 전체 경제로 확산될 여지가 있다는 거죠"

때문에 전문가들은 기업 구조조정을 상시적으로 진행하면서 금융기관의 수익성과 건전성을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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