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현행 기준금리 수준 유지.. '인내심'이라는 문구에 담긴 함의는?

입력 2014-12-18 19:25   수정 2014-12-18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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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현행 기준금리 수준 유지.. `상당 기간`에서 `인내심`으로 문구 대체

[한국경제TV 최경식 기자]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는 17일(현지시간) 현행 기준금리 0~0.25% 수준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연준은 16일부터 양일간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가진 후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정례회의 종료 후 기자회견을 열고 "FOMC 위원회는 당분간 금리 정상화에 착수할 가능성이 낮다"고 밝혔다.
더불어 향후 두 번의 정례회의에서도 이같은 입장은 불변할 것이며 통화정책 정상화에 `인내심`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성명에서 나온 `인내심`이라는 문구는 `상당 기간`이라는 기존 문구를 대체한다.
이는 기준금리 인상시점과 관련해 새로운 선제안내(포워드가이던스)를 제시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인내심`이라는 새로운 문구를 통해 앞으로의 통화정책과 금리인상 속도 등을 조심스럽게 암시한다는 것이다.

금융시장의 한 전문가는 "Fed가 당분간은 기준금리 인상을 성급하게 단행하지 않을 것"이라며 "내년 경제 고용 상황을 관망한 연후에 지금의 초저금리 기조에 완만한 변화를 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어느 순간에 금리는 올리겠지만 그 속도와 시점에 있어서는 완만하고 온건한 모습을 보이겠다는 것이다.

금리인상 시점은 내년 4월 이후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옐런 연준 의장이 1월과 3월에 있을 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 정상화에 착수할 가능성이 낮다고 밝힌만큼 4월에 열리는 정례회의 이후에 금리인상이 시작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Fed 성명에 명기된 `인내심`이라는 대체문구와 더불어 기존의 `상당 기간`이라는 문구도 완전히 삭제되지 않았기에 정확한 금리인상 시점은 여전히 안갯속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연준은 미국의 노동시장 상황이 개선되고 있으며 각종 물가상승률도 안정세를 띄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노동자원 활용도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올해 예상 실업률도 지난 9월 발표 때인 5.9~6.0%에서 5.8%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긍정적인 신호를 바탕으로 연준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지난 9월 성장률 전망치인 2.0~2.2%에서 2.3~2.4%로 높게 잡았다.



시장은 일단 `안도`

이날 연준의 성명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해소했다.
그간 시장은 연준의 금리인상 시점과 속도에 적잖은 불안감을 느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연준의 성명 이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전일대비 1.69%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도 2.04% 상승하며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다. (사진= 한경DB/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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