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쿠바 국교 정상화...MLB '쿠바 폭풍' 직접 영향권

입력 2014-12-19 09:13  

▲쿠바를 탈출해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한 푸이그(자료사진 = LA다저스).


미국과 쿠바의 국교가 정상화가 됐다.

이에 따라 쿠바 선수들도 앞으로는 도미니카 공화국, 푸에르토리코, 베네수엘라 등 주변 나라 출신 선수들처럼 일반적인 경로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할 수 있게 돼 MLB 무대에 거센 `쿠바 폭풍`이 일 전망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8일(한국시간) "미국과 쿠바가 외교관계를 정상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지난 1959년 피델 카스트로는 혁명을 통해 쿠바에 공산정부를 수립했고, 2년 뒤 미국과의 국교를 단절했다.

이후 쿠바의 야구선수들은 세계 정상급 기량과 잠재력을 지녔으면서도 지난 53년간 쿠바와 미국의 외교가 단절된 탓에 쿠바 선수가 MLB 무대에 진출하기 위한 루트는 사실상 목숨을 건 탈출을 감행 것 외에는 길이 없었다.

류현진 팀 동료인 LA다저스의 야시엘 푸이그의 경우만 보더라도 지난 2012년 보트를 타고 쿠바를 탈출, 멕시코로 망명한 뒤 영주권을 얻어 메이저리그 진출 자격을 획득하며 다저스의 품에 안길 수 있었다.

그러나 양국의 관계 정상화에 따라 쿠바의 야구 선수들의 MLB 진출이 훨씬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쿠바의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MLB 사무국은 이날 성명을 통해 "백악관이 발표한 쿠바와의 국교 정상화를 주시하고 있다. 이번 변화가 구단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속적으로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이저리그선수노조(MLBPA) 또한 "상황을 계속 지켜볼 것이다. 이번 미국-쿠바 외교 정상화가 MLB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될 수 있게 힘쓰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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