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특보] 오너리스크, 대한항공·한진칼 주가 '출렁'

김종학 기자

입력 2014-12-19 11:07  

<앵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항공기 회항 사건 이후 대한항공과 한진칼 주가가 크게 출렁이고 있습니다.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는 가운데 국제 유가 하락이라는 변수가 맞물리면서 주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는 양상입니다.

거래소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종학 기자!


<기자>
대한항공의 항공기 회항을 두고 국토부와 검찰 수사가 확대되면서 한진그룹 계열사 주가도 직접적 타격을 입었습니다.

검찰수사가 본격화된 지난 12일부터 어제까지 대한항공 주가는 4.86%, 모기업인 한진칼은 10% 이상 하락했습니다.

검찰이 승무원과 사무장에게 거짓 진술을 강요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객실담당 상무를 소환 조사하면서, 증거인멸 여부에 대한 조 전 부사장의 구속수사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룹 오너리스크에 고전하던 대한항공과 한진칼 주가는 간밤 국제유가 급락이라는 호재성 소식에 잠시 숨고르기 하는 모습입니다.

국제유가가 간밤 4% 이상 폭락하면서 대한항공은 이시각 현재 2.63%, 한진칼은 2.23% 올라 하락폭을 일부 만회했습니다

다만, 두 기업 모두 조 전 부사장의 구속영장 청구 우려로 개장 직후보다는 상승 탄력이 줄었고, 한진칼은 오늘 반등에도 검찰 수사 이전 주가와는 여전히 거리가 있습니다.

항공기 회항사건은 대한항공과 한진칼 기업 가치까지 흔들었습니다.

일주일새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되면서 두 기업의 시가총액이 이 기간 2천400억 원 이상 줄어들기도 했습니다.

조양호 회장은 물론 한진그룹 3세의 지분 가치도 한때 60억 원 이상 줄었습니다.

돌발 악재로 여겨졌던 이번 사건이 장기화되면서 그룹 실적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 조사결과에 따라 인천공항과 뉴욕공항을 오가는 노선이 최대 한 달 가량 운항정지될 가능성이 있는 점이 대표적 악재입니다.

인천-뉴욕 노선은 하루 매출 12억 원인 핵심 노선으로, 운항정지될 경우 최대 370억 원의 매출감소가 불가피합니다.

여기에 그룹의 숙원 사업인 서울 경복궁 바로 옆 7성급 호텔 건축이 무산 위기에 처한 점도 악재입니다.

이번 사건을 두고 당초 증권업계에서는 실적과 무관한 오너리스크로 해석해왔습니다.

한 증권사 분석에 따르면 국제유가가 10% 하락할 때, 대한항공 유류비가 4천억 원 절감돼 실적 만회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제유가가 예상보다 급격히 하락하면서 이번 악재를 상쇄할 것이란 기대감 섞인 분석도 나옵니다.

그러나 여론이 급격히 악화되고,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검찰 수사 결과 발표 이전까지 주가 하락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오너리스크 악재에 국내 1위 항공사라는 이미지 타격은 물론 한진그룹 주가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거래소에서 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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