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산타랠리' 기대감···3분기 GDP 확정치 · 소비지표 '주목'

입력 2014-12-22 10:05   수정 2014-12-22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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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투자의 아침]

뉴욕증시 주간 전망
출연: 이심기 한국경제신문 뉴욕 특파원

산타 옐런. 지난주 뉴욕 증시를 정리하면서 외신들이 뽑은 제목입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장인 재닛 옐런이 투자자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안긴 한 주 였다는 뜻입니다.

지난주 뉴욕증시의 출발은 좋지 않았습니다. 미국을 제외한 세계 경기 부진 우려와 국제유가 급락, 이로 인한 루블화 폭락 등 러시아 경제 위기까지 더해져 하락 압력이 컸습니다. 이러한 분위기를 바꾼 것이 17일 올해 마지막 Fed의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정책결정문이었습니다.

이날 향후 기준금리 인상의 방향을 예고하는 포워드 가이던스, 즉 선제적 지침을 변경할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FOMC가 “인내심”이라는 단어를 선택하면서 저금리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메세지를 던진 것입니다. Fed는 “앞으로 통화정책 정상화, 즉 기준금리 인상에 착수하는데 인내심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당초 삭제가 유력혔던 ‘상당기간 초저금리 유지’라는 표현도 정책결정문에 그대로 유지시켰습니다. 인내심을 발휘한다는 의미는 상당기간 초저금리를 유지하겠다던 종전 입장과 일치한다는 설명을 내놓은 것입니다. 이는 곧 경기와 고용 회복이 완연하게 나타나기 전까지는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됐고, 증시는 커다란 호재로 작용했습니다.

FOMC 회의 결과가 나온 뒤 뉴욕증시는 사흘간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지난주 7주 연속끝에 하락세로 반전됐던 주간 단위 상승률도 다시 상승세로 바꿔놨습니다.

다우지수는 3.0% 상승한 1만7,804.80로 지난주를 마감했고, 우량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이보다 큰 폭인 3.4% 오름세를 보이며 2070.65를 기록했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2.4% 상승한 4765.38을 기록하며 증시에 힘을 보탰습니다. 지난주 다우와 S&P500 지수의 주간 상승률은 올해 10월 이후 최고 수준이며, 약 2년만에 두 번째로 높았습니다. 특히 S&P500지수의 경우 지난주 FOMC의 결정문이 나온 17일과 18일 이틀간 4.5%나 오르며 2011년 11월 이후 최대 이틀 상승폭을 작성했습니다.

미국의 한 투자회사 최고투자책임자는 “시장이 유가하락에 따른 매도세에서 벗어나면서 증시도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며 “이제 예년처럼 연말 상승세를 타고 1년을 마감했던 증시 흐름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주에는 크리스마스가 포함돼 있습니다. 크리스마스인 25일에는 뉴욕 증시가 휴장하고, 전날인 24일에는 오후 1시에 조기 폐장을 합니다. 증시가 열리는 날이 사실상 사흘에 불과해 주요 경제지표도 사흘에 집중돼 있습니다.

좀전에 말씀드린대로 국제유가 하락과 러시아 통화위기 등 외부변수에 의한 조정장세가 일단락되면서 이번 주는 미국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경제지표가 최대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우선 23일 나오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전문가 조사를 통해 23일 나오는 3분기 GDP 증가율 확정치가 수정치인 3.9%보다 높은 4.3%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미국은 분기별 GDP를 속보치와 수정치, 확정치로 3차례에 걸쳐 발표하고 있습니다. 올해 3분기는 속보치가 3.5%, 수정치가 3.9%로 나와 갈수록 증가치가 높게 나왔습니다. 그만크 4분기 경기에 대한 전망도 밝게 해주고 있고, 투자 심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GDP와 같은 날 발표되는 개인소비는 0.6%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개인소비는 휘발유값 하락으로 감소했을 가능성이 있지만 자동차와 같은 고가 소비를 촉진시키는 작용도 합니다. 지난달 0.3% 상승세로 돌아선 11월 내구재 주문도 전월대비 3.1% 증가하며 호조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게 시장의 예측입니다.

부동산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주택판매 지표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22일 나오는 11월 기존주택 판매는 전달보다 소폭 하락한 520만건으로, 그 다음날 나오는 신규주택 판매는 소폭 증가한 46만건으로 예측됐습니다. 기존주택 판매가 전월대비 감소세를 보이는 것은 3개월만인데, 전월 모기지 신청이 감소한데다 11월의 주택 매매 등록일이 10월보다 4일 적다는 점 등이 원인으로 보입니다.

이번 주 뉴욕증시가 산타랠리를 이어갈 경우 장중 사상 최고치에 약 1.6포인트를 남겨두고 있는 S&P500지수는 또 한 번의 기록경신이 예상됩니다. 다우지수도 러시아 통화위기로 도달에 실패했던 사상 최초의 지수 1만8000선 돌파를 위한 재도전을 시도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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